오랜만에 섬세한 영화를 봤습니다. 프랑스 특유의 (조금은 피곤한) 논리들을 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영화 음악에 귀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문득, 우리가 생을 견디는 힘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인간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불안을 스스로 자초하는 이유는 또 뭘까요? 살다가 아무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들에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 때,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영화는 마치 의 프랑스 버전 같습니다. 삶의 순간들을 낱낱이 해부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멋진 설경이 펼쳐진 프랑스의 한 마을, 고즈넉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그 풍경 속에 한 가족의 남편이 추락사합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추락으로 아내 산드라(산드라 휠러)는 유력한 용의자가 됩니다. 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