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나른한 여름날 오후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무심히 바라보는 시간이 좋고, 나뭇잎이 오후 햇살을 받아 아른거리는 그림자를 바라보는 시간도 좋습니다. 아무리 바쁜 하루를 보내더라도 꼭 눈을 돌려 하늘과 바람과 자연을 바라보려 합니다. 시선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 편의 조급증과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고르게 정렬되는 것 같습니다. '세월아 네월아' , '굼벵이', '늘보'... 이런 사람이 빠른 세상에 적응하며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급하지 않은 성격에 급하고 빠른 세상을 살아가자니 버겁습니다. 나만의 문제일까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 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만의 길을 걷다 보면 쉴 곳이 필요합니다. 바라볼 시간도 필요하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마음속 숨구멍을 키우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