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은 누군가 집에 손님들이 오면 부쩍 들뜹니다. 일단 부모들과 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올 테고 그 믿음만으로 무조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게다가 비교적 자주 보는 친척과 관계라도 돈독해지고 나면 헤어지는 순간이 못내 아쉽습니다. 보통 서너 살 꼬마들은 헤어지는 순간을 받아들이지 못해 울음이 터지곤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왠지 꼬맹이들의 순수함 때문에 마음이 울컥하기도) 다들 그런 기억은 하나씩 갖고 있지 않나요? 헤어지는 관계가 따로 있나? 문득 수많은 만남들 중에 헤어지고 난 후 궁금한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놀랍게도 그리 오랫동안 수많은 관계 속에서 섞여 살았건만 떠오르는 사람은 몇 되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 헤어지는 과정과 상관이 있어 보입니다. 나를 골탕 먹이던 사람이 괘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