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는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정착하며 쉬고 싶어 합니다. 주변에서도 은퇴를 하고 한적한 시골(대개는 고향)에서 번잡했던 일상을 떨쳐내고 이젠 좀 여유를 갖고 싶어 하는 로망들을 더러 봅니다. 내 로망은 조금 다른 것 같아 그런데, 전 솔직히 그런 로망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추구하는 안정적인 삶보다 떠도는 삶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궁금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안정’과 ‘휴식’이란 말에 현혹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저 그런 언어 안에 놓여있고 싶지 않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대체 한순간도 같지 않은 변화무쌍한 삶에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안정된 시간은 언제란 말인가요? 필요한 휴식은 얼마나 가져야 하는 기간인가요?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