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어먹을 공휴일"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에 엄마 집을 가는 싱글 슬론과 휴일 낯선 여자와 데이트를 하다 나쁜 놈이 된 프로골퍼 잭슨은 각자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환불하러 쇼핑몰에 갑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는데요, 각자 최악의 휴일을 보낸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나 공감하는 두 사람, 어쩐지 묘하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휴일과 각종 행사 때마다 따라다니는 잔소리가 지겨운 싱글 남녀의 동병상련은 새로운 만남을 계획하게 되는데요. 파티에서 다른 사람들을 같이 맘껏 조롱하고 수다 떨면서, 편하게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새해 첫날을 위한 홀리 데이트가 되기로 합니다. 각종 기념일과 가족 행사, 결혼식, 명절 등등 잔소리가 있을 만한 위험한(?) 곳에서는 무조건 함께 하기로 합니다. 변동사항이 있을 때까지 사귀는 척만 하기로 약속합니다.
새 해 첫날 파티 중 더티 댄싱의 Time Of My Life 음악에 맞춰 뛰어가는 슬론과 패트릭 스웨이지를 완벽히 실현할 수 있었던 잭슨의 노력은 엉뚱한 웃음 포인트로 마무리가 되지만, 데이트 내내 주거니 받거니 실랑이하던 중 두 사람은 같이 있으면서도 따로따로 새해를 맞습니다.
다음 휴일 데이트를 약속하고 싶지만 한 걸음 물러서는 슬론, 하지만 사탕 가게를 기억한 잭슨이 슬론의 전 남자 친구 커플로부터 밸런타인 데이 참사를 막아주면서 먼저 마음을 엽니다.
홀리 데이트 상대가 되고 나서 연휴를 함께 보내게 된 두 사람은 슬론의 각종 가족 행사에 참석하면서 점차 가까워집니다. 가족들은 자연스레 기대를 갖고 두 사람을 바라보지만 슬론과 잭슨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며 관계를 분명히 합니다. 이런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슬론 엄마는 다른 남자를 소개하고 잭슨도 사귀어 보라고 부추겨 보지만 슬론은 반응하지 않습니다.
"라이언 고슬링 기차가 와도 못 타요."
각종 연휴와 가족 행사로 어느덧 1년 여 시간이 흘러갑니다. 함께 보낸 시간만큼 두 사람은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서로를 챙기기 시작합니다. 슬론은 가족 행사에 잭슨의 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엄마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잭슨도 조금씩 슬론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여느 커플들처럼 잭슨이 아플 때 슬론이 약을 챙기고, 슬론이 핼러윈 파티에서 위기(?)를 맞게 되자 재빠르게 집으로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사귀는 척만 하기로 했던 두 사람이지만 왠지 자꾸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슬론은 잭슨과의 관계에서 뭔가 새롭고 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머뭇 거립니다. 사랑을 나누고도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합니다. 슬론도 잭슨을 좋아하지만 어색하게 반응하고, 잭슨은 자신의 진심이 무시당하자 슬론의 반응에 상처를 받고 돌아섭니다. 추수 감사절, 결국 잭슨은 용기 내지 못하는 슬론을 원망하며 떠나고 맙니다.
"내가 개판 쳤어"
젊은 시절 용기를 내지 못해서 수많은 사랑을 놓치고 말았던 수전 이모의 고백은 슬론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쇼핑몰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 사람, 잭슨은 스쳐가며 인사를 하지만 슬론은 무시하며 지나갑니다.
잭슨~~
휴일 쇼핑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인 쇼핑몰의 코러스와 함께 울려 퍼진 슬론의 갑작스러운 고백!
"내가 개판 쳤어."
결국 용기를 낸 슬론의 고백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지금 용기를 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상대가 날 사랑하지 않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괜한 걱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를 확실하게 사랑해주는 사람만 사랑하겠다는 이상한 고집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주고받는 계산된 정산표가 아닙니다. 함께 있을 때 나를 가장 나답게 해 주는 사람, 솔직한 나를 드러내도 창피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좋지 않나요? 더욱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지금 무조건 용기를 내야 합니다. 내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엔 이미 늦습니다.
지금, 바로 옆에 있을 때 마음을 표현하세요.
2022.01.19 - 빅쇼트(The Big Short),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 재난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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