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多]

[짧은 생각] ‘유지어터 모드’가 돌고 있다!

나두매일 2023. 11. 2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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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또한 아직도 살기 위한 몸부림은 여전합니다. 다만, 이제는 매일 먹고사는 문제가 그리 막막하지 않아졌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그래도 이젠 '건강 지키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보다 더 좋아지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단지, 더 이상 더 나빠지지 않게 현상 유지를 위해 관리를 한다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여름부터 신경 써서 지켜온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효과가 이제서야 조금씩 나타나는 듯합니다. 움직여도, 안 움직여도 몸은 여전히 괴롭지만 그 통증의 질은 확실히 다릅니다. 이왕이면 품질 좋은 통증(?)으로, 지금은 '유지어터로 모드'로 돌고 있습니다

 

 

 

 

식상하지만 역시 식단입니다

매일 우린 뭔가 먹어야 삽니다. 그래서 무엇을 잘 먹을 것인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릴 때 어른들이 몸에 좋다는 걸 무조건 먹는 걸 보고(그땐 한국 4,50대들이 동남아를 돌며 곰의 웅담을 싹쓸이해 먹던, 그래서 뉴스에 매일 등장하던 때였고... 뭐 그런, 조금은 창피한 시절이었습니다.) 무척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살 거라고 저럴까? 그런데, 나이를 먹고 보니 몸에 좋은 음식을 찾게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의 이상하고 창피한 것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먹어야 살기에 음식은 우리에게 필연적입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식단을 함께 한다는 건 그래서 중요합니다. 아침엔 직접 만든 시리얼과 요거트, 그리고 과일 몇 쪽을 먹습니다. 점심엔 매일 김밥을 만들어 챙기고 1주일에 한 번쯤은 햄버거를 먹습니다. 직접 구운 계란(1주일에 한번 구워두고 하루 2개를  먹습니다.)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고 어정쩡한 시간에 단백질과 계란을 하나 챙겨먹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러고 보니 김밥에 신경을 쏟느라 그동안 빵을 멀리했었네요. 사실 김밥을 먹기 전에는 베이글이나 샌드위치, 토스트를 점심으로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먹지 않습니다. 빵을 꽤나 좋아하는데도 전혀 생각나지 않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현상을 유지한다는 것의 중요성

우린 흔히 ’ 현상 유지‘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답답함은 있지만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엔 긍정적인 표현입니다. 그래서 가끔 나쁜 일이 생기면 '현상유'만 하자고 생각합니다. 어째 절박함의 표현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편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더 움직일지 모르지만 현재는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합니다.

 

 

 

계절이 바뀌고도 있지만, 아침 출근할 때마다 너무 컨디션이 좋은  기분이 조금 이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그림은, 이상하게도 허리 때문에 쓰러져서 옴짝달싹을 못했던 때입니다. 마치 하반신을 전혀 못 쓸 것 같던 그 느낌, - 조금 무서움증이 생기면서 이럴수록 다 조심하자는 소심함이 발동을 합니다. 그땨는 30대였지만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문득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망가지거나 사용하기 어려월질 때, 또는 뇌에 이상이 찾아올 때 어떻게 살까 무척 무섭고 심란했었습니다. 절망감 그 자체였습니다. 아마도 그 경험 때문에 이렇게 뒤늦게나마 몸을 질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에 가족들에게 힘든 시간을 갖게 하고 싶지 않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가 견디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내 몸과 마음은 내가 책임지고 싶다.' 그래서 먹고 움직이는 것에 진심을 다하고 유지할 수 있는 지금에 무힌 감사하며 삽니다.

 

 

 


나이를 먹으면 몸은 점점 노쇄해지고 질병은 슬금슬금 모른 척 다가오겠지만 조금 더디 오게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전 약이 정말 싫습니다. 목구멍을 넘겨야 먹는 알약들, 가급적 안 먹으려고 애를 씁니다. 해서 약이 싫으니 잘 먹고 움직여야지 별 수가 없습니다. 주말에 스케이트를 타는  외에도 주중에 3일 정도는 1시간 정도로 몸을 움직여서 기초대사량이 늘어났습니다. 이젠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을 찾아  먹게 되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체지방이나 근육량이 달라집니다. 나름 근수저라 감사할 뿐입니다.

 

 

 

 

 

2023.11.21 - [짧은 생각] 김밥 먹는 날, 그리고 김밥 Time...

 

[짧은 생각] 김밥 먹는 날, 그리고 김밥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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