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보기]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2003) 리뷰

나두매일 2022. 2. 4. 23:18
반응형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 2003

   'Composure' 잡지의 칼럼니스트 앤디 앤더슨(케이트 허드슨)은 자신이 쓴 글이 성공하면 원하는 글을 쓰게 해 주겠다는 편집장의 말을 듣고 친구의 실연을 계기로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을 쓰기로 합니다. 앤디는 데이트 중 실수로 남자에게 버림받는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멋진 남자를 찾습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찾아서 온갖 싫어할 만한 행동과 상황으로 데이트를 망치고 차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한편, 광고회사 직원 벤자민 벤 베리(매튜 맥커너히)는 다이아몬드 광고를 따기 위해 지목해 준 여자가 10일 뒤 있을 다이아몬드 파티 때까지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스포츠광에다 내기를 좋아하는 벤자민은 당연히 자신 만만합니다. 앤디와 벤자민, 각자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만난 두 사람은 처음부터 데이트가 쉽지 않습니다. 

 

 

BULLSHIT 

 

 

  앤디의 첫인상에 호감이 있었던 벤자민은 앤디가 당연히 자신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며 데이트를 이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앤디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앤디는 자신의 매력을 잠시 보였을 뿐 벤자민이 싫어할만한 일들만 시도합니다. 벤자민은 그 속을 알 턱이 없습니다. 농구 경기장에선 극적인 상황일 때마다 음료 심부름을 반복시켜 결정적인 장면을 놓치게 하고 영화관에선 시끄럽게 떠들어 쫓겨나기도 합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얼굴을 합성한 미래의 가족사진 앨범을 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억지로 만든 가족사진의 주니어 표정들은 황당 그 자체로 벤자민의 암 걸리기 직전의 표정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아지는 아무 데나 오줌을 싸고 돌아다니고, 저녁 식사 초대를 하면 밖에서 미리 햄버거를 먹고 와서 고기는 못 먹는다며 우는 앤디. 얄밉게 티켓으로 설득해서 닉스 경기 시간에 셀린 디옹 공연을 보게 만드는 앤디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벤자민은 D-day만을 기다리며 참고 견뎠습니다. 

 

 

  벤자민이 마음에 들지만 차여야만 하는 앤디는 시간이 갈수록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게 해야만 하는데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해서 화를 돋워 도저히 참기 어려운 지경에 놓인 벤자민은 결국 감정이 폭발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지만 감정 조절 차원에서 커플 치료(?)를 받은 벤자민은 앤디와 함께 자신의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일에서 벗어나 가족 모임을 보내는 앤디와 벤자민은 함께 솔직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바람둥이 벤자민이 처음으로 가족에게 데려온 앤디, 가족의 따뜻함에서 진심을 느낀 앤디는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사랑과 전쟁에서는 모든 게 정당하다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다이아몬드 파티에 참석하는 앤디와 벤자민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사람이 참 잘 어울린다, 웃는 얼굴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앤디와 벤자민의 사랑이 진심이란 걸 알 수 있었던 날이었지만 서로 진심을 확인하기도 전에 앤디와 벤자민은 서로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데이트했던 것을 듣고 화가 납니다. 

 

   영화 초반 앤디가 벤자민의 집에 갔을 때 발랄하게 춤을 추던 음악, 칼리 사이먼의 You Are So Vain이 파티장에서는 서로를 비난하는 데 사용이 됩니다.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해 열창하는 듀엣, 음치와 만취, 환상의 조합... 같은 음악 다른 느낌이 확실합니다. 

 

 

   앤디는 쓰려던 내용과 달리 칼럼을 마무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납니다. 벤자민은 앤디가 고쳐 쓴 칼럼을 보고 앤디를 찾으러 갑니다. 앤디는 처음과는 달랐지만 진심이 담긴 칼럼으로 성공하고 벤자민은 다이아몬드 광고를 따냅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진정한 커플로 다시 시작,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2003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화사한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로맨틱 코미디가 대개 비슷비슷하지만 음악과 배우들의 어울림이 좋았던 영화, 배우들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벤자민과 앤디 친구들의 촘촘하고 센스 있는 연기가 앤디와 벤자민의 연기를 풍부하고 돋보이게 해 준 듯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보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웃게 하는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2022.02.03 - 탐욕의 종말 너머, 다운사이징 Downsizing(2017)

 

탐욕의 종말 너머, 다운사이징 Downsizing(2017)

세상을 구하기 위한 인간축소프로젝트 다운사이징 노르웨이 연구소의 실험으로 인구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축소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됩니다. 인구 조절과 지구를 위해(?) 개

gruwriting.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