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에게 안부를 물을 때, 특히 예전에는 밤사이 잘 자고 만나면 유독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곤 했습니다.“안녕히 주무셨어요?” 밤사이 안녕하셨냐니!? 그렇습니다. 우린 역사가 긴 만큼 우여곡절도 가득합니다. 아픔은 굽이굽이마다 고여있고 아직도 그 고여있던 고름이 다 빠지지 못한 고비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한 거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를 할 만큼 힘든 지형 속에 살고 있습니다. 가난했고 자원은 더더욱 없고 그래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이라 더 나아지기는커녕 무한 경쟁에서 그야말로 모든 분야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듯 살아내고 있습니다. 정말 안녕한지, 안부를 확인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히루 한 끼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시절, 일부는 잘 먹고 잘 살아도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