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가끔 쇼핑을 합니다. 워낙 쇼핑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한정돼서 그 안에서 최대한의 효용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 이면에 쇼핑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 큽니다. 일종의 스트레스가 작용합니다. 또래 누구보다 인터넷 환경을 빠르게, 불편을 모르고 사용하고 있지만 희한하게 쇼핑몰을 사용하거나 홈쇼핑을 보기만 하면 10분을 못 넘기고 지칩니다. 그중 특정한 이유 하나는 내가 원하는 물건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좀 다른 거 없나요 어느 쇼핑몰을 들어가도, 심지어 길에서 주변을 둘러봐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지만 같은 사람들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같은 헤어스타일, 같은 색의 염색과 동일한 디자인의 옷과 신발, 가방,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