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힘든 일이 연달아 생기게 되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 집니다. 쉬어갈 생각조차 못하고 그냥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생깁니다. 하지만 우린 또 오늘처럼 내일을 맞이하고 내일을 또 오늘처럼 살아갑니다. 가끔 그 힘이 무엇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일이 일상적으로 느껴지지 못할 때 일상을 회복하도록 하는 힘은 무엇인가? 철학적일 필요도 심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몇몇의 낯선 경험들이 잊혀졌다가 일깨워지는 순간 새로운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를 가기 전에 초등(당시 국민) 학교 때엔 소풍을 가거나 체육행사를 하려는 날은 유독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소풍을 가기로 한 날에 몇 번이고 날짜 변경을 했었지만 결국 소풍을 가지 못했었고, 지역의 큰 행사였던 체육 행사도 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