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아닌 영화의 다른 버전으로 톰과 제리를 봤습니다. 쫓고 쫓기는 천적 고양이 톰과 생쥐 제리, 한쪽은 괴롭히고 다른 한쪽은 도망 다니지만 서로 상대방이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궁금하고, 신경 쓰이는 그런 관계입니다. 고양이 톰은 늘 제리를 괴롭힐 생각에 몰두하지만 막상 잡고 나면 마음이 약해져서 오히려 꾀돌이 생쥐 제리에게 역으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제리는 톰에 비해 몸집이 훨씬 작아 금방이라도 잡아먹힐 것 같지만 날쌘 꾀돌이로 항상 순둥이 톰을 골탕 먹이고 위기를 벗어납니다. 서로 투닥거리고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지만 막상 서로 안 보이면 그동안 미운 정이 들어 심심해하고 시무룩해집니다. 존과 제인의 관계에서 톰과 제리가 연상되어 흥미롭게 본 영화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인 스미스(앤젤리나 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