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정적인 프랑스 영화를 보았습니다. 배경은 18세기 프랑스, 백성들은 음식이 없어 먹을 수 없던 시절이었지만 귀족들은 고급스러운 요리로 지루함을 달래고 자신들의 위엄을 자랑하던 시기였습니다. 요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요리사 망스롱(그레고리 가데부아)은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이지만 혹평이 쏟아지자 샹포르(벤자민 라베른헤) 공작에게 해고됩니다. 귀족에게 음식이란, 일반 백성들에겐 한낱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자신들에겐 따분한 시간을 달래고 자신의 위엄을 높이기 위해 요리 경연과 품평을 늘어놓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누구나 생존 외 음식의 맛을 향유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귀족들에 의해 정해진 메뉴만 내어야 하는 것이 못마땅하던 망스롱의 시도는 보란 듯 해고의 구실이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