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독 WAR DOGS

 
 
 
《워 독(War Dogs)》은 2016년에 개봉한 블랙 코미디 영화로, 아프가니스탄 전에 참전중인 육군을 위한 미육군과의 군수품 공급 계약으로 3억 달러를 벌어들인 두 무기 상인 에프레임 디베롤리(조나 힐)와 데이비드 팩커즈(마일즈 텔러)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드라마틱하게, 빠르게 전개가 됩니다. 오직 돈을 좇아 불법 무기 거래를 하던 20대 두 청년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는 전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숨은 뜻을 파악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한창인 곳에 주둔한 미군이 사용할 무기, 죽음이 넘나드는 곳에 큰돈이 움직입니다. 무기와 죽음과 돈의 상관관계들.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는 무기 딜러들의 사냥터가 되어 또 다른 ’쩐‘쟁이 벌어집니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마사지사로 일하는 데이비드는 사랑하는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자 인생에 변화를 시도합니다. 수백 개가 넘는 양로원에 전재산을 털어 산 고급 침대 시트를 판매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나이 든 사람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만 깨닫고 결국 돈을 날리게 됩니다. 우연히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한 데이비드는 학창 시절 단짝 친구였던 에프레임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에프레임의 사업 소식을 접합니다. 에프레임이 삼촌과 함께 시작한 일은 경찰 경매에서 압수된 무기를 인터넷에서 되파는 일이었습니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전 재산을 털어 잘못된 선택을 한 것과 달리 에프레임이 당당히 독립해 자신의 사업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합니다.
 
 
실제로는 이라크 전쟁에서 무기 밀매를 통해 많은 돈을 벌고 있던 에프레임, 사업 확장을 위해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데이비드에게 파트너로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큰 수익이 보장된다는 일, 하지만 전쟁을 이용한 돈벌이에 잠시 고민합니다. 결국 데이비드는 전쟁을 반대하는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에프레임과 함께 일하며 무기 거래상이 되어 큰돈을 법니다.
 
 
두 사람은 점차 정부에서도 인정받게 되어 대형 계약의 기회를 얻었지만 알바니아 건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헨리 지라드(브래들리 쿠퍼)의 주선으로 시작된  AK 탄약 1억개의 공급에 문제가 생깁니다. 중국산 탄약의 재포장을 시도하던 중 발생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FBI의 수사가 시작됩니다. 불법 무기 거래가 아닌 알바니아 현지인 임금 체불 문제로 현행범으로 체포 됩니다. 
 
 
 
 

진실을 말하는 게 도움이 된 적이 있는가?

 
 
 두 명의 20대 청년이 어떻게 펜타곤의 계약을 따낼 수 있었을까요?  여전히 의문 투성이지만, 그만큼 전쟁으로 인한  사업적 영역이 광범위하다는 의미는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구상의 모든 전쟁에서는 항상 비참한 결과와 함께 이득을 보는 국가와 집단이 있습니다. 아무리 비참한 전쟁이라도 돈을 버는 사람들은 늘 존재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두 번의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손해를 본 나라와 이득을 보고 산업과 경제 발판을 마련한 나라가 각각 존재합니다. 한국 전쟁을 통해서도 분단 전후를 틈타 돈을 벌어 흥한 기업과 나라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도 새로이 전쟁이 일어나면 그동안 쌓아 두었던 무기를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서로 수출하고 각각의 이익을 챙기가 위해 ‘외교’에 총력을 다 합니다. 《워 독(War Dogs)》은 이런 전쟁의 이면을 가감 없이 적나라하게 비즈니스적 현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도 그 뒤에서 신나게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 그들에게 죽음 따위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전쟁도 그저 큰돈이 오가는 시장이 되고 맙니다. 모두 경쟁과 입찰을 통해 먹이를 먹는 사냥꾼들일뿐입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테러 감시 대상자인 헨리 지라드가 데이비드를 통해 자신은 숨은 채 무기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데이비드는 실형을 받고 다시 마사지사로 돌아가 생계를 유지하지만 다시 만난 헨리와 그가 내미는 돈가방...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전쟁들 안에서도 같은 일은 계속 일어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의 진실은 무엇인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2023.04.21 - 레인메이커 The Rainmaker

레인메이커 The Rain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