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多]

[짧은 생각] 던져진 주사위가 가리키는 것

나두매일 2024. 11. 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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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되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들 합니다. 이때부터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일들에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해집니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모든 처음 선택의 시작은 그저 할까 말까에서만 고민하면 됩니다. 단순했고 결정은 빠르고 후회도 딱 그만큼만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동전의 양면 같던 선택의 경우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사면, 육면, 팔면, 십이 면, 이십사 면... 자잘하고 세세하게 선택의 필요성은 계속 늘어납니다.
 
 
 
 

던져진 것을 보고도 머뭇 거린다

 

문제는 늘어나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면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어떤 결정의 시기가 지나고 나서도(설사 해결의 시기를 놓치고 나서도) 나머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긴 시간을 보냅니다. 대부분은 '던져진 어쩔 수 없는 상태'가 어떤 상황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후회로 가슴만 칠 뿐입니다. 당연히 애써 결정한 그 한 가지에 대한 집중도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결정한 것이 맞는지도 의구심이 생깁니다. 나머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신중히 결정한 한 가지마저 흔들고 맙니다.
 

결국 결정한 한 가지를 마음 속 의심 때문에 스스로 망치기도 합니다. 던져진 주사위가 가리키는 것은 때때로 자신의 의사와 상관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던져진 상황'이니까요. 인간은 자주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 삶이란 것이, 때론 의지를 넘어선 환경에 의해 의식하지 못한 채 던져진 어떤 꼭지점(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원하는 그런 것들)을 향해 오랫동안 무언가를 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후회가 남습니다. 그것이 어떤 방향이었던. 하지만 우리 인간은 자신의 의지에 맞게 먼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환경에 끌려가지 않고 거꾸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들이닥친 비와 바람, 흔들리는 땅의 지각변동과 열기 가득한 무더위는 혼자서 당장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 또한 인간은 그 안에서 새로운 생존 방법을 찾아냅니다. 결국, 그 어느 순간이라도 각자 자신의 삶이 되도록 자신의 의지로써 살아갈 수 있을 때 삶을 유지할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래야만 최소한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이 되나요?
 
 
 

삶을 살면서 던져지는 여러 상황이 있습니다. 삶의 변곡점마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던져지는 것입니다. 그 단 한 번의 던져진 주사위가 가리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방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 방향과 의미의 윤곽을 그려내야 합니다. 그래야 나아갈 방법의 시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이사를 가야 할 때,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할 때, 예기치 못한 기회로 이직을 하게 되었을 때, 잠시 바람을 쐬기로 했던 여행의 시작이지만 교통이나 날씨의 문제로 생각보다 길어지는 여행이 되어 버릴 때처럼 - 그렇다 하더라도 그 순간 첫 발을 내딛으면 그다음은 그저 미끄러지듯 다음 걸음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천천히, 뚜벅뚜벅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번 던진 주사위로 점핑스쿼트를 하고 작은 성취 후에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던져진 주사위가 가리키는 워킹런지를 합니다. 한번 두 번, 세 번... 하루, 이틀, 사흘... 백일, 일 년... 그렇게 연달아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 나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매일 하는 것입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 무엇이라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 것은 반드시 결과를 냅니다. 매일 운동을 하면 작은 동작이더라도 익숙해지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기여를 합니다. 런지와 발목 운동으로 다리의 힘을 기를 수 있고 하체 움직임이 자유로워집니다. 매일 유지한 운동의 효과는 건강을 유지하게 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반면, 매일 먹는 나쁜 음식은 몸의 균형을 서서히 깨뜨려 병을 만듭니다. 시간이 걸려 잘 모를 뿐 매일매일의 작은 독성들은 몸에 쌓이고 싸여서 결과물로 병증을 나타냅니다. 극단적이지만 매일의 생각, 행동들은 반드시 스스로 한 것의 결과를 드러냅니다. 
 
 
 
던져진 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대가는 반드시 옵니다. 그것을 믿는다면 어떤 것을 지금 해야 할지 결정하기는 조금 쉬워집니다.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을 때
무엇을 먼저 할지 결정할 수 없을 때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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