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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多] 112

[짧은 생각]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면?

덕질이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국어사전) 업(業)이란,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직업 (표준국어대사전) 자기가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푹 빠져 지내는 사람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 있어서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속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단은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 받는 시선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 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

[일상잡多] 2024.04.23

[짧은 생각] 아직도 이런 후진 영업을 합니다

"집에 뭐가 왔다!" "??... 뭐가?" "몰라, 무슨 택배가 큰 게 왔어." "... 어디서 온 건데?" "모른다니까! 이따가 가다 들러라!" 뚝..... 시도 때도 없이 불시에 전화를 해서 일방적으로 당신이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통화, 엄마의 전화는 매번 똑같습니다. 이번에는 또 뭘까요? 하여간 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합니다. 일단 퇴근길에 들러봐야겠습니다. 작년 가을에 신용정보 연체 통지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노인을 대상(꼭 그럴 것만 같은 수법입니다.)으로 판매하는 건강보조식품 업체의 일방적인 택배 발송, 그리고 노인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최고장이라며 협박성 문구를 사용해서 집으로 우편물을 보내는 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후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어느 ..

[일상잡多] 2024.04.16

[짧은 생각] 정착해야 할 나이? 왜 떠나고 싶은가

대개는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정착하며 쉬고 싶어 합니다. 주변에서도 은퇴를 하고 한적한 시골(대개는 고향)에서 번잡했던 일상을 떨쳐내고 이젠 좀 여유를 갖고 싶어 하는 로망들을 더러 봅니다. 내 로망은 조금 다른 것 같아 그런데, 전 솔직히 그런 로망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추구하는 안정적인 삶보다 떠도는 삶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궁금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안정’과 ‘휴식’이란 말에 현혹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저 그런 언어 안에 놓여있고 싶지 않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대체 한순간도 같지 않은 변화무쌍한 삶에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안정된 시간은 언제란 말인가요? 필요한 휴식은 얼마나 가져야 하는 기간인가요? 휴식..

[일상잡多] 2024.04.09

[짧은 생각] 똥을 피한 줄 알았는데 시한폭탄이 앞에?

이 지점만 벗어나면 이젠 괜찮을 거라고 믿었지만 그 지점을 벗어나는 순간이 바로 더 깊은 심연에 빠지는 순간이라면? 나락의 끝인 줄 알았는데 더 깊디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게 된다면? 너무 끔찍해서 믿고 싶지 않지만 그런 일은 한 개인의 믿음과 상관없이 일어납니다. 선택의 범위가 아니라 주어지는 현상, 하지만 그 현상을 또 살아가야 하는 순간이 오면 벗어날 수 있는 현실인지조차 감이 잡히질 않을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좌절에 빠집니다. 왜 몰랐을까요?!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무슨 일이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잘한다는 말입니다. 또 나중에 다른 사람을 겪어 보면서 그전 사람이 더 괜찮았다고 평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얼마나 현실이 갑갑하면....

[일상잡多] 2024.04.02

[짧은 생각] 그동안 잊고 지냈던 얼굴, 그때의 모습을 알고 계신가요?

사라졌던 얼굴을 찾아볼까요? 사실 젊을 땐 거울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겨우 아침에 나가기 전 한번 정도? 생각해 보면, 그것도 옷매무새나 머리 정리를 위한 것이지 ‘내 얼굴’이나 ‘나’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부터 거울을 더 자주 봅니다. 시작은 아마도 새치가 생기면서부터였을까요? 이젠 내 얼굴과 나 자신을 자세히 바라봅니다. 어느 날 세수를 하다가 마주한 거울 속의 얼굴... 낯설기만 합니다. 거울 속의 얼굴이 좀 낯설지 않나요? 그만큼 '나'를 자세히 봐주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너무 바빠서였을까요? 피하고 싶거나 무관심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항상 내가 알고 있는 그 얼굴일 거라고 너무 자신만만했을까요? 세월이 지난 지금 내 얼굴을 바라보다, 문득 예전의 사진을 찾아봅..

[일상잡多] 2024.03.26

[짧은 생각] 중심을 잡기 위해, 자주 흔들리다

난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살고 있나? 문득, 스케이트를 타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강습이 이어지고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지지부진해지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다리가 한없이 가볍고 몸은 둥둥 떠 있는 느낌., 이상합니다.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어떨 땐 차로 드라이브를 하는 느낌이다가 또 어떨 땐 살짝 과장하자면 비행기를 탄 듯 슝~ 떠오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풀거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틀렸습니다. 스케이트를 스케이트답게 타야 하는 건데... 중심을 땅에, 바닥에 두고 살아야 현실을 바로 마주할 수 있듯 그래야만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넘어지고 깨질 일은 무한히 남아 있다 허둥지둥 따라가다 힘만 빠지고 도무지 속도도 안 붙고 자세도 무너져 가던 중, 강사님 말..

[일상잡多] 2024.03.19

[짧은 생각] 겸손(?) 떨다가 망합니다

어릴 때 집에 손님이 오시면 아버지는 항상 가족을 모두 모아서 절을 하게 했습니다. 설날(?)도 아닌데.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했지만 나기 놀게 바쁜 때 인사를 하러 부르시면 놀지를 못해 속상한 마음이 들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가정교육 중 하나로 예의를 가르치기 위한 방법이었던 터라 제가 왜 매번 굳이 절을 해야 하냐며 반기를 들기 전까지 - 더 자라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말을 들으며 지나갔습니다. '겸손과 겸양'이 몸에 밴 민족 - 나풀거리지 말고 하상 자신을 낮춰야 한다고, 크게 앞서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렇게 하는 것이 큰 미덕으로 알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젊은 청년들에 비하면 우리 세대는 형편없이 자신을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학교..

[일상잡多] 2024.03.12

[짧은 생각] 올해부터 삼재라는데?

표준국어대사전 삼재_년 三災年 명사 사람이태어난해를십이지(十二支)로따져삼재의불운이드는해.사(巳)ㆍ유(酉)ㆍ축(丑)년생은해(亥)ㆍ자(子)ㆍ축(丑)년에,신(申)ㆍ자(子)ㆍ진(辰)년생은인(寅)ㆍ묘(卯)ㆍ진(辰)년에,해(亥)ㆍ묘(卯)ㆍ미(未)년생은사(巳)ㆍ오(午)ㆍ미(未)년에,인(寅)ㆍ오(午)ㆍ술(戌)년생은신(申)ㆍ유(酉)ㆍ술(戌)년에삼재가든다고한다. 운運 1. 명사 이미 정하여져 있어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운(天運)과 기수(氣數). 2. 명사 어떤 일이 잘 이루어지는 운수. " 엄마, 나 올해부터 삼재래" "??? ... 그래서?" 뜬금없이 삼재랍니다. 삼 년 간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러느라 우물쭈물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12개의 띠 중 하나를 가지고 태어나..

[일상잡多] 2024.02.20

[짧은 생각] 기후동행카드, 동행하고 싶지만 기회가 없네

월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 기후동행카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의 은 24년 1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지역 지하철,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따릉이를 월 65,000원(따릉이 포함), 62,000원(따릉이 제외)에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입니다. 카드 종류는 모바일카드(안드로이드 휴대전화, OS 12 이상)와 실물카드(iOS 기반 휴대전화, 디지털 약자)가 있습니다. 실물카드는 카드를 구매(3천 원)하는 비용이 따로 발생합니다. 기후동행에 동행하고 싶은데 동행을 할 수가 없네 에너지 절약과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와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실시한다는 독일의 대..

[일상잡多] 2024.02.06

[짧은 생각] 내 생애, 무선 청소기는 못 사겠구나...

어지간한 물건은 물건을 한번 사면 오래 쓰는 편입니다. 집에 들어온 물건이 잘 나가지 않아서 대부분이 많이 낡아 있습니다. 그래도 불편함을 못 느낍니다. 그나마 제일 순환(?)이 빠른 것이 옷과 전자 기기 정도입니다. 그래서 휴대폰이나 노트북의 짧은 수명이 제일 짜증이 납니다. 기기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서가 아니라 단순히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는 시기가 옵니다. 결국엔 버전 때문에 어느 순간 원하지 않지만 큰 결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물건이란 것이 손에 익고 자연스레 낡아 사용하는 즐거움도 있지 않나요? 기술이 모자라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수명을 정해 놓고 만들어진 물건들은 그래도 튼튼합니다. 그렇지만 제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없는 시기가 오면 멀쩡해도 보내줘야 할 때..

[일상잡多]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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