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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多] 118

[짧은 생각] 집에는 가야 하는데, 가야 할 텐데...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고령자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버스를 타고 서울 외곽으로 이동하는 경우, 승객들 대부분이 노인들입니다. 얼마 전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한 할머니가 조용히 가시님 자리로 이동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곤 아무 말을 하지 못한 채 서성거립니다. 위험하다며 앉으라는 기사님의 말을 따르면서도 자꾸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할머니, 그렇게 몇 정거장을 지나갑니다. 기사님은 신경이 쓰이는지 백미러를 보시면서 묻습니다."할머니, 어디 내리세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무슨 아파트라고? 우리나라는 산업이 발달하면서 도시가 성장하고 밀집된 인구밀도와 불량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적 성장의 상징처럼 아파트를 짓기 시작합니다.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 생활로의 전환점..

[일상잡多] 2024.10.23

[짧은 생각] "아무거나 괜찮아"... 는 이제 그만 좀!

보통 직장인들에게 구성원 여러 명이 함께하는 점심시간은 휴식 시간이 아닙니다. 다른 유형의 업무 연장인 듯한 느낌입니다. 대개 공식적인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경우 부서 구성원들이 '모두',  '같이' 식사를 하곤 합니다. 매월 회식도 마찬가지입니다.(이게 사실 점심식사의 연장이 회식인지 회식의 축소판이 점심식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과 식사를 할 때 어떤 메뉴를 고르시나요?  먹고 싶은 메뉴가 없을 때는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내나요? 매일 곤혹스러운 식사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무거나'가 정말 아무거나는 아니라서요 구내식당이 있는 경우야 시간괴 메뉴가 정해져 있지만 구내식당을 벗어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한 사람이 메뉴를 모아서 장소를 정하고 주문을 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

[일상잡多] 2024.10.16

[짧은 생각] 실손 보험금 청구를 하면서,

세상이 불안하고 미래가 불안정할수록 뭔가 기대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금전적으로 보전할 것이 필요합니다. 그 수단으로 건강과 재산, 미래에 대한 기대만큼 집집마다 보험 몇 가지씩은 가입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가족마다 가입된 보험을 모두 합치면 금액은 가정 경제 규모에서 꽤나 큰 금액을 차지합니다. 그러다 정말 절박할 땐 아니러니 하게도 보험을 가장 먼저 해지한다고도 합니다. 불안하니까, 나름 나중의 비용을 절감해 보겠다고(보험을 활용해서) 어려운 형편에도 꼬박꼬박 실손보험만큼은 해지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가정들이 다수인데요, 하지만 보험 청구는 얼마나 잘하고 있을까요? 가입된 보험금 청구를 다들 잘하고 계신가요?      우린 보험금만 잘~ 내고 있지 않나요? 연말을 앞두고 연간 정리를 할 겸 보험 청구를 ..

[일상잡多] 2024.10.09

[짧은 생각] 약간 부족하거나 조금 과하거나

공복 상태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공복감을 느껴본 적이 언제인지 잘 생각나질 않습니다.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중 건강과 관련해서 공복을 유지하는 것은 꽤 괜찮은 방식임에 틀림없습니다. 경험적으로 정신을 맑게 해 주고 숙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끼를 모두 먹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이란 걸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과 의식적인 움직임을 늘려가면서 자주 먹게 되고 그러면서 양도 같이 늘어났습니다. 몸이 심하게 무겁지는 않지만 공복감을 잊은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모든 감각이 깨어 있는 상태를 느끼는 시간, 우리가 대하는 모든 문제는 대개 두 가지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뭐든 적당하면 좋겠지만, 항상 약간 부족하거나 너무 과하거나 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초조해하고 실수를 하거나 ..

[일상잡多] 2024.10.02

[짧은 생각] 2024년 여름은, 무서웠다

9월 말을 향하고 있는 시기지만, 아직도 올해의 무더위는 다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지독히도 더웠던 여름을 지나왔지만 쉽사리 더위가 물러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우린, 그 여름을 보낸 대가로 폭탄 같은 청구서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유달리 더웠던 올해 여름, 매일 최고 기온의 기록이 경신되었고 세상에선 자주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건강을 잃은 사람들도,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사람들도 수두룩합니다. 그럼에도 혹독한 이 여름을 모두 무사히 잘 견뎌냈길 바랍니다.     계절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제가 지금껏 겪어본 여름 중 최고의 더위는 1994년이었지만 올해는 비교가 안 되는 그 이상의 무더위였습니다.  안 그래도..

[일상잡多] 2024.09.25

[짧은 생각] 인생에 전성기요?

내가 왕년에는...! 요즘은, ~라떼라는 유행어가 자주 사용되면서 왕년이란 말은 거의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나이 먹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난날(젊은 시절)을 기억하며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라는 의미로 으쓱거리며 말하고 싶을 때, 뭔가를 과시하듯이 입에 달고 쓰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을 좀 살아본 사람들은 그런 의미에서 모두 왕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때 무엇을 했든 어떤 처지에 있었든 그 왕년은 누구에게나 꼭 존재합니다.     누구에게나 왕년은 존재합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든 따지지 않고 사용하던 그 말은, 다른 의미로 자기 삶의 전성기를 말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자기 인생에서의 전성기 - 직업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삶의 흔적이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돈은 조금 ..

[일상잡多] 2024.07.24

[짧은 생각] <법정 필수 교육> 다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우리나라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매년 법정의무교육을 시행하도록 법률에 정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매년 직장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법정 필수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노력의 일부겠지요. 가만히 보면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 교육 *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 *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 개인정보보호 교육 *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 교육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보면 일면 형식적인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즘은 선천적 장애보다 사건사고에 의한 후천적 장애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살다가 어찌 될지 모르는 인생, 함께 살기 위한 고민은 같이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장애인에 대한 편협한 생각을 깨고 함께 살아갈..

[일상잡多] 2024.07.18

[짧은 생각] 너무 번잡하지 않은가요?

잠시 한적한 시간, 길에서 비켜나 길 위에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비슷비슷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표정과 발걸음은 제각각의 방향을 향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다들 왜 저리 바쁠까요? 무료함이 싫어서 다들 바쁘게 사는 걸까요?  살아있음을 자각하기 위해 혹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인간관계의 그물망을 만드느라 그런 걸까요? 그러다 만나는 구멍들은, 무엇으로 또다시 메꿀까요?    가끔은 삶에서 형용사와 부사를 지운다면 단순해질까? 명사와 동사만 있는 삶이 가능한가? 의문이 들곤 합니다. 꾸밈없는 날 것의 삶 그 자체가 우리 삶이 될 수는 없는 걸까요? 문득문득, 누구의 몇 번째 자식,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아내, 누구의 남편, 누구의 친구, 누구의 상사, ..

[일상잡多] 2024.07.10

[짧은 생각] 가야 할 길과 방향은 늘 정해져 있었다

먹고사는 것은 중요한데요, 그래도.. 회사는 왜 재미가 없을까요?  학교 때, 직업을 갖는 것은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솔직하게는 '먹고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가르쳐야 했습니다. '자아실현'이라는 멋진 말을 언젠가 실현할 수 있을 줄 알고 들어간 회사에서 최대한 빠른 적응을 하며 좋은 기회가 올 것을 믿곤 합니다. 그렇게 몇 년을 다니면서 어느 순간자아실현은 어느샌가 사라져 버리고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 외 무덤덤한 시간을 보냅니다. 취업은 항상 어렵지만 들어가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은 안전한가? 모르는 길을 가야 할 때보다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하지만, 가야 할 길..

[일상잡多] 2024.06.26

[짧은 생각] 무더운 여름 밤, 정전은 호랑이보다 무섭습니다.

매년, 해가 갈수록 여름 무더위가 점점 심각해집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폭우로 여름을 보내야 한다는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매일 움직여야 하는 일상에선,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기운이 떨어지고 한낮에는 따가운 햇빛에 숨이 턱 막히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꾸 그늘진 곳으로 숨어들고 시원한 곳을 찾습니다. 공공장소이건 집이건 시원한 곳이 최곱니다. 하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자동차와 에어컨을 쐬면서 무더위를 걱정하는 이상한 일은 앞으로도 더 빈번해질 것 같습니다. 반성은 하지만 불편함은 참지 못하고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는 이상한,... 그런 상태 말입니다.    갑자기 뭘 어떻게 해야 하지??? 한여름 복 더위도 아닌데 벌써 한낮엔 30도를 훌쩍 넘습니다. 부지런히 퇴근을 ..

[일상잡多]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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