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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多] 112

[짧은 생각] 본능적으로,

본능 1. 학습이나 경험에 의하지 않고 동물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갖추고 있는 행동 양식이나 능력 2. 사람이나 동물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이나 감정 세상엔 언제나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합니다. 마치 그림자처럼 행복한 것과 불행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슬픈 것과 기쁜 것, 용기를 낼 만한 것과 두려운 것처럼 상반되면서도 늘 함께 존재하며 우리 마음에 갈등을 일으키곤 합니다. 갈등이 생길 때 오랜 망설임을 지나 하나의 결정을 내리지만 그 결정이 또 결정을 내릴 때의 마음과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시간을 두고 상대적인 것을 바라보다 우린 누구나 긍정적인 감정은 부러워하고 선망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본능적으로 불편해하고 싫어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것만 쫓는다..

[일상잡多] 2023.10.17

[짧은 생각]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가끔 쇼핑을 합니다. 워낙 쇼핑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한정돼서 그 안에서 최대한의 효용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 이면에 쇼핑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너무 큽니다. 일종의 스트레스가 작용합니다. 또래 누구보다 인터넷 환경을 빠르게, 불편을 모르고 사용하고 있지만 희한하게 쇼핑몰을 사용하거나 홈쇼핑을 보기만 하면 10분을 못 넘기고 지칩니다. 그중 특정한 이유 하나는 내가 원하는 물건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좀 다른 거 없나요 어느 쇼핑몰을 들어가도, 심지어 길에서 주변을 둘러봐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지만 같은 사람들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같은 헤어스타일, 같은 색의 염색과 동일한 디자인의 옷과 신발, 가방, 화장..

[일상잡多] 2023.10.10

[짧은 생각] 뭐든 당겨 쓰면 탈이 난다

내가 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내가 알맞은 상태에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기분이 좋으면 잘 지내는 걸까요? 아니면 감정적으로 가라앉고 몸이 피로하고 지치면 잘 못 지내는 걸까요? 딱히 측정의 방법을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밖을 바라보며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듯 자신에 대해서도 안으로 자세히 들여다봐야 찬찬히 알 수 있습니다. '시간'도 가불 하지 마세요 물리적인 것을 포함해서 뭐든 미리 당겨 쓰면 탈이 납니다. 그것이 시간이던 몸이던 돈이던, 그 어느 것도 결코 그저 지나가지를 않습니다. 제 경우는 잠이 늘 문제가 됩니다. 깊은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과 남들 자는 것만큼의 양에는 모자라더라도 70~80% 수준 정도는 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일상잡多] 2023.09.19

[짧은 생각] 싫어하는 잔소리를 먹고 자란...

잔소리 1. 명사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또는 그 말. 2. 명사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또는 그런 말. 사전작 의미로 '잔소리'는 쓸데없는 자질구레하게 늘어놓는 말이나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참견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단 단어 자체만으로도 피로감이 듭니다. 사실 전 잔소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일단 귀찮고 할 줄을 모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는 무한한 잔소리를(아직도 여전히 ~ing입니다.) 듣고 살연서도 잔소리를 할 줄 모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 뿐입니다. 잔소리를 '방어'하는 방법으로 성장하다 단언컨대, 제 성장의 양분은 순전히 엄마의 잔소리입니다. 모든 대부분의 가정에서 잔소리꾼은..

[일상잡多] 2023.09.12

[짧은 생각] 나이를 먹으면 부부는 각자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가끔, 우연히 바라보게 되는 노부부의 모습들, 말하지 않아도 느린 움직임 속에 서로서로 통하는 노부부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고 같이 늙어간다는 사실은 축복입니다.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면 남편은 은퇴를 하고 집안에 시선을 두고 자꾸 안으로 들어옵니다. 반면, 아내는 그동안의 관계가 넓어지면서 시선이 그 너머 밖으로 향해 갑니다. 남편을 잃고 나서 가장 생각날 때가 쓰레기를 버려야 할 순간이었다고 하던 어느 할머니의 회고가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매일 아내가 신경 쓰지 않게 늘 알아서 쓰레기를 처리해 주던 자상한 남편이 일상의 한 순간에 문득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반면, 남편은 아내를 잃고 가장 생각날 때가 외출을 하기 위해 옷을 갖춰 입어야 할 때 정말 ..

[일상잡多] 2023.08.29

[짧은 생각] 하루에 사용하는 '어휘'가 얼마나 되나요?

우리 생활의 대부분은 가장 긴 시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인들은 하루에 몇 단어를 사용할까요? 생각보다 그리 많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자신들 업무의 특성에 한정된 언어와 그 외 직원들 간 안부 인사에 필요한 언어들에 한정되는 것 같습니다. 업무에 한정된 언어란 것이 극히 제한적이라 더더욱 자신의 어휘력을 발휘할 일은 없습니다. 한창 일하던 30대~40대 사이 어느 날 문득, 스스로 뇌와 언어, 생각의 순발력이 떨어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스스로 깜짝 놀라며 초조했던 적이 있어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가볍게 내뱉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겪어보지 않으면 피부로 느끼지 못합니다. 매일 같은 업무에 일상이 지겨워지는 회사일. 누구나 비슷할 것입니다. 업..

[일상잡多] 2023.08.22

[짧은 생각] 살기 위한 몸부림(?), 습관의 기록

무엇이던 지루하면 끝까지 할 수 없습니다. 재미가 있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해서 시간의 구간을 나누어서 ~ 혹은...이라 옵션을 붙여봅니다. * 주 3회 실내자전거 혹은 전신 스트레칭 * 주 1회 스케이트 2시간 혹은 수영 2시간 * 주 3회 주기적 혈압 체크 어디서 들어본 듯한, 병원에 검진을 가면 항상 듣는 의사의 권유 표현이기도 합니다. 소식을 하며 주 3회 최소한 30분 이상 운동을 하도록 하라는 말, 말은 많이 들어도 실제 닥치지 않으면 실감하지 못합니다.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젠 사실 비자발적이지만 스스로 해야만 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하루 네 끼 먹고 운동하기, 참 벅차다 갑자기 운동과 식사를 신경 쓰는 게 꼭 몸이 굉장히 안 좋아서 시작하는 건 아닙니다. ..

[일상잡多] 2023.08.15

[짧은 생각] 사는 게 '희로애락'이라고 하지만,

살다 보면,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자꾸 성가신 감정이 올라옵니다. 흐렸다가 맑았다가 잔잔한 바람이 불었다가, 급작스레 태풍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쓰레기들이 휩쓸러 날아간 뒤라야 드디어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화를 내 본 적이 없다고 하면 언뜻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저는 화를 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사람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제 나름의 불행일 수도..? 어쩌면 다행일 수도. 화를 내지 못해서 화가 나진 않는다 살면서 다툼이 왜 없었겠습니까? 순간순간 숱한 다툼의 고리들이 있었고 그 안에서 부대끼는 일이 대부분의 일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상대방에게 다시 설명을 하고 설득을 시키거나 반대로 제가 이해를 하거나, 그도 저도 아니고 끝까지 이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면 '그냥 ..

[일상잡多] 2023.08.01

[짧은 생각] 출근길 지하철 풍경

출근할 때 뭘 하고 계신가요? 우린 왜 매일 출근을 하면서도 뭘 하고 있을까요? 매일 복잡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합니다. 적당히 걷고 탄 지하철 시원해서 좋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출근길이지만 매번 다른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 게임 어제 보다 더 열심히 나무를 심고 땅을 넓혀가기도 하고 시원한 드라이빙으로 속도를 한껏 올려 장애물을 피해 가며 현실로는 힐 수 없는 짜릿한 스릴을 맛봅니다. 물에 빠진 공주를 구하기 위해 과학적인 비율을 계산해 가며 물을 조절합니다. 가끔씩은 초록색 바탕의 고스톱판에 화려한 그림들이 현란하게 등장합니다. 더할 수 없는 집중력으로 어렵사리 한판을 이깁니다. #. 강의 & 자기 계발 어쩌면 아직 부족한 자신의 능력 때문에 연봉이 작은 게 아닌지 싶어 인터넷 강의를..

[일상잡多] 2023.07.25

[짧은 생각] '최고'에 염증을 느끼다

너네 집 몇 평야? 왜 우리 집은 친구들 집보다 작아? 유치원 무렵 아이가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종일 놀고 들어와서 느닷없이 물어보던 질문에 잠시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던 기억납니다. -“너 전세 살지?”... 등기부등본 떼보고 왕따시키는 강남 초딩들 - 이란 뉴스를 접하고, 적어도 아이들은 서로 함께 어울려 놀 줄 알아야 하는데, 뉴스를 접하고 착잡해집니다. 질문이나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더 무례하고도 심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저렇게 무례하고도 말도 안 되는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초등학생이 아닌가요? 어린 초등학생이 저 정도라면 중, 고등학교 이상의 아이들은 도대체 어떤 현실을 살고 있는 걸까요? 서울대 학폭 가해자의 승승장구, 스포츠에서 역대급 재능으로 기..

[일상잡多]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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