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이 공공연한 세상살이에서 나이 오십 대는 딱 절반을 산 나이 즈음입니다. 마라톤으로 생각하면 터닝 구간 즈음일까요? 산의 중턱쯤 오른 상태일까요? 마라톤은 42.195가 아니더라도 하프만 할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도 정상을 욕심내지 않는다면 간 거리만큼에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은 그와 다릅니다. 가다가 도중에 멈출 수도 없고 갑자기 가기 싫다고 되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시작된 것이고 가야만 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가던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급작스러운 멈춤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삶에는 에누리가 없습니다.
다시 시작해야 할 시간이지만,
대개는 나이를 먹고 회사 생활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 아무리 길어야 50대들에게 반드시 닥치는 현실입니다. 살아온 날도 많았지만 새로운 날도 얼마나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여러 상황 앞에서 망설이고 포기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기 쉽습니다. 경제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지만 대부분의 50대들은 고령의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살아가느라 여전히 힘이 듭니다. 거기에 더해 자신의 몸도 점점 노쇄해지고 의욕도 많이 떨어집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은퇴 포함)을 하면 제일 먼저 숨만 쉬어도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과 넘쳐나는 시간이 양손에 주어집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당연히 먹고사는 문제에 모든 노력이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설령 경제력으로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지, 이건 대부분 자발적이지 못한 퇴직일 경우 더 불편합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들은 그래도 낫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사람들의 고민은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 시간 여유는 생겼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 시간 여유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
- 시간은 많지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
- 시간도 경제적 문제도 해결되지 못한 사람
난 어디쯤에 속해 있을까?, 난 어떤 다른 것을 하려는 걸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어디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두 번째의 경우가 가장 좋은 경우지만 그 외는 또다시 무언가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정보에서도 조금은 소외된 나이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위험이나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자꾸 망설이게 합니다. 용기만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현실적 대안은 막막하기만
* 자격증 따기?
아직은 그래도 뭐라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해 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자격증을 따도 현장에서 사용하기엔 사회적 벽이 너무 높습니다. 나이나 경험이(그 넘에 경력자 우대는 마지막까지 따라다니는 요물) 여전히 장벽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 사업 시작?
약간의 자본이 가능하다면 해 본 경험은 없지만 돈을 불려 볼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하고 사업 아이템이라도 있다면 경험과 상관없이 접근하려고 합니다. 자영업의 비중이 꽤 높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기가 불황인데 섣불리 돈을 쏟아붓기는 더더구나 어렵습니다,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가 어려워 망설입니다.
* 동업?
혼자 하긴 뭔가 경험도 비용도 모자라고 불안해서 도움을 구하거나 같이 해보려는 시도를 합니다, 동업! 서로 해 보지 않은 분야지만 같이 정보를 수집하며 친구라는 이름 때문에, 오래 해 온 세월 때문에 맹목적 신뢰로 시작한 사업? 은 필히 좋은 결말을 얻기 어렵습니다. 사람도 잃습니다.
* 알음알음에 의한 돈벌이?
사람을 만날 곳도 생기고 새로운 사람들과 지내는 즐거움도 있고 돈도 크게 들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서서히 다단계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스스로 자각할 때쯤 이미 여러 번 반복해서 지급한 금액이 상당할 터이고, 건너 건너 아는 얼굴을 외면하지 못해서 낭패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돈벌이도 소일도 어렵게 됩니다. 사람들 가운데 더 큰 소외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 어릴 때 다 하지 못한 공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경로로 할 수 있을지 정보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 비해 평생교육원이나 5060을 위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기관들이 존재하지만 직접적으로 교육 기관들의 정보를 알지 못합니다. 설령, 정보에 접근한다 해도 절차나 과정이 복잡해 보여 섣불리 시도를 못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뭐든 시작해도 괜찮은 나이지만 그렇게 섣불리 시작하기도 어려운 어정쩡한 때,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그만두거나 기존에 하던 일과는 다른 일을 하거나 불안정한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현실에서 해보지 못한 것들 일부는 유튜브를 활용(키워드로 검색)해서 간접 체험이나 분위기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 외 직접적인 확인을 위해 몇몇 둘러보고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자신의 취향과 미래 비전등을 고려하며 둘러보고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시 50+포털,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그 외 특히 자격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일 배움 카드등을 활용해서 취미를 키우거나 새로운 직업과 연결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자격증은 국가공인 자격증이 우선이어야 하며, 민간자격증의 경우는 비용대비 실제 효용성이 제한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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