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기회, 그거... 먹는 건가요? 2

 

 

 

그림의 떡  
눈에 보여도 가질 수 없어 실질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비유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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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뚝 떨어진 누군가의 것이 기회이고 나에게 밀착한 모든 것은 기회와 멀다고 생각하는 한 나의 판단은 그 수준에 멈추고 그 멈춰진 수준의 결정을 하며 그런 결정의 시간 안에 기회는 생기지 않습니다. 기회란 평생, 남의 떡일 뿐입니다. 먹지 못하고 바라만 봐야 하는 그림의 떡! 떡은 많은데 먹을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만 오지 않는 기회란 없다

 

기회는 도박이 아닙니다. 판돈을 거는 사람처럼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설사 도박꾼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자기 삶에서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지만 그 나름의 최선에 어떤 판단과 적절한 결정이 따랐었는지,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기회를 만들어냈는지. 결과는 무엇인지. 다음 스텝은 어떻게 갈 것인지. 스텝이 꼬이고 있지는 않은지....

 

 

저는 마음이 어지러울 때 하는 두 가지 나름의 방법이 있습니다.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 위해서, 쉼 호흡을 하며 책을 읽고 가급적 몸을 움직이며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 직접 얻은 생각의 적절성을 뇌가 아닌 시각으로 바라보며 마지막 결정하기 위해서 생각이 정리되면 하나씩 풀어서 써 봅니다.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대략적인 결정과 실행이 동시에 진행되곤 합니다. 그 이후엔? 이미 고민과 실행을 통해 그 상황은 지나버렸으므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하는 결과를 향한 과정의 오류를 하나씩 확인하고 오류의 수정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를 반복해서 점검하고 조금씩 정정해 나갈 뿐입니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결과를 바라보는 마음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성공한 상대를 부러워하거나 자신의 실패에 대해 자괴감에 빠지는 일입니다. '나에게만' 오지 않는 기회나 행운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준비를 했는지, 상대방이 어떻게 기회를 만들고 찾아갔는지 그것이 얼마나 달랐는지를 양심껏(?) 확인해 본다면 예상되는 결괏값의 차이를 모를 수 없습니다.

 

 

 

 

 

자잘한 실패가 갖는 내구성의 힘을 얕보면 안 돼요

 

기회, 그거 먹는 건가요?

네!, 기회는 먹는 겁니다. 기회를 쓸 줄 아는 사람이 먹는 겁니다. 따라서 자잘한 실패는 매번 해도 괜찮습니다. 실패할 때마다 보이지는 않지만 미세한 방향성에 촘촘한 살을 입혀주니까요. 그저 바닥에서 바람에 날리며 포슬거리던 흙이, 물에 젖어 끈기를 갖고 덩이리가 되면 그 흙은 전혀 다른 힘과 용도를 갖습니다. 살아가는 일도 커다란 파이프 사이사이 난 구멍들을 메워가는 과정이고 결국 파이프의 내구성은 강화되며 더 견고해져 갑니다.

 

 

IMF로 직장을 잃은 가장, 회사원이던 사람이 갑작스레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사업(준비가 미흡한 채)에서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육아를 위해 커리어를 접었던 사람이 다시 사회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좋지 않은 경제 지표를 매일 접하고도 안전한 월급을 포기한 채 이른 은퇴를 하는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성공의 기회는 또 얼마나 될까요? 점점 좁아만 가는 취업시장과 무형의 창작 기회에서 자신의 소리를 내며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또 얼마나 될까요?

 

 

생존은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죽지 않으면 삽니다. 죽지 않으려고 하면 - 죽지 않으려고 선택하고 결정하면 적어도 죽진 않습니다. 살면서 기회는 만들어가면 됩니다. 다만, 살아있는 동안 내 앞에 벌어진 상황을 냉정히 바라봐야 합니다. 객관적인 태도로 상황에 대한 최적의 판단(모든 사항을 고려한- 이건 사실 개인적 판단 기준이 다르고 다양할 수밖에 없어서 옳고 그름의 개입 여지는 없습니다.)을 하는 것만이 남게 됩니다. 그것만이 삶이 되고 그것만이 삶의 기회가 됩니다. 기회의 선택이 적절했는지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알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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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자주 어긋나고 가끔은 거꾸로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사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살아야 할 순간(선택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안에서 살아남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여 견고해진 태도와 능력이 삶을 이끌어가는 소신이 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2025.04.08-[짧은 생각] 기회, 그거... 언제 오나요? 1

[짧은 생각] 기회, 그거... 언제 오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