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多]

[짧은 생각] 첫걸음, 처음으로 다시 시작

나두매일 2023. 1. 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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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작한 첫걸음은 지금 몇 걸음쯤, 어느 지점을 지나가고 있을까?


어느 길이던 첫걸음이 한 걸음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위태롭게 첫걸음을 뗀 아기는 부모의 손에 의지하며 두발, 세발 걷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한 후에야 혼자 걸을 수 있습니다. 걸음을 뗀 스스로에 느끼는 놀라움과 기쁨, 신기해하며 돌아보고 다시 내딛는 걸음이 점점 아장아장 걸음으로, 뜀박질로 바뀌며 성장해 갑니다.



우린 매일 매 순간 새로운 시작을 한다




우리에게 모든 시작, 첫걸음이 없으면 다음은 없습니다. 처음 시작이란 이미지는 모두에게 신선하고 희망을 갖게 합니다. 그만큼 뭔가 ’할‘ 의욕을 줍니다. 긴 인생 중 매년 새해를 시작하며, 우린 나름의 다짐을 하고 애써 이루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결심한 다짐들이 지키기 힘들어지고 포기하고 싶어지고, 가끔은 다짐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여러 유혹과 게으름들이 따라다니며 괴롭게 하지만, 이번엔 나만의 특별한 시간들을 만드는 방법으로 삶의 시간들을 쪼개고 쪼개서 지루하지 않게 지내려 합니다. 재미가 있어야 계속할 수 있습니다. 한해를, 매월을 , 매주는 매일을 하나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지속할 수만 있다면 한해의 마지막 날에는 매일 새로웠던 처음들이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그것은 어제의 것과 완전히 다른 날들입니다. 어제 못한 것을 오늘 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련을 갖고 어제 것부터, 못했던 시점부터 소급해서 차근차근(?)하려 하다 보면 오히려 지치고 포기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제 못한 것은 못한 것이고, 오늘은 아직 할 시간이 있으니 하면 됩니다. 오늘 할 것, 오늘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또 내일은 내일의 날들이 옵니다. 그럼 내일 다시 '다른 오늘'을 살면 그뿐입니다.



지난 시간에 후회나 집착이 없을 순 없지만, 후회의 시간을 짧게 하고 오늘에 충실한 것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내 마음에 흡족하지 못한 날을 보내면 후회할 시간 총량이 더 늘어날 뿐입니다. 후회가 부족했던 오늘을 대신해주진 않습니다.



오늘은, 오늘을 살면 그뿐




새해를 맞아 오늘, 처음은 무엇을 할까?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헬스장 등록을 하거나 금연 선언을 하고 자기 계발을 위해 학원 등록을 하기도 합니다. 간혹, 작심삼일의 마법에 걸려 뜻하지 않게 '천사기부'들로 끝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저 역시 작년에 약속대로 성공하지 못한 운동 계획을 월단위로 잘라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지루한 루틴이 아닌 매월 새로운 루틴으로 바꿔가며 실행하고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루틴을 하나씩 정해 가면 나머지 삶에서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 먹는 것을 잘 몰라 몸이 아프고나서야 먹는 것에 비로소 관심을 기울였던 미련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에 어떤 음식이 맞는지를 알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올해는, 몸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나름의 운동 방식을 하나씩 매월 주단위로 연습해 보려고 합니다. 거창하진 않지만 지루해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몸의 균형과 생활에 활력이 유지될 수 있는 쉬운 운동 패턴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이야 어찌 되었던 다시, 우린 모두 같은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 시작을 미처 못했더라도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생각만이 아닌 몸으로 움직여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올해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챙기는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무엇을 시작하던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내가 보낸 오늘이 조금 실망스럽더라도 그중 못한 것에 골몰하지 말고 '잘한 하나‘가 무엇이었을까 떠올려 보며, 남은 오늘을 살면 그뿐입니다. 스스로 칭찬할만한, 만족한 부분도 하나쯤은 있을 테니까요. 또 내일은 내일대로 살 이유가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꼭 첫 페이지부터 해야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페이지라도 거르면 다음 페이지를 시작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의 '책 한 권'은 각 챕터별로 각각의 이유를 갖고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나의 '선택과 필요'에 의해서 첫 번째 챕터를 제일 마지막에 해야 할 경우도 있다는 것만 생각한다면 조급할 일도 망설일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2022.12.27 - [짧은 생각] 휘어질까? 부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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