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근처의 아름다운 집에서 잘생기고 부유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과 함께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리비 파슨스(애슐리 쥬드)는 언젠가 보트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배려로 꿈꾸던 보트를 타고 항해를 시작하지만 오래지 않아 항해 도중 남편이 실종됩니다. 그녀와 단둘이 항해 중 사라진 남편, 그녀는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되고 아름답기만 하던 인생이 악몽으로 변해갑니다.
유죄 선고를 받고 수감생활을 하게 된 리비는 제일 친한 친구인 앤젤라(아나베스 기쉬)에게 5살 난 그녀의 아들 매티의 입양을 부탁합니다. 앤젤라는 리비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한 사람이 같은 범죄로 두 번 처벌받지 않는 거지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앤젤라는 매티와 함께 사라지고, 리비는 전화 추적을 통해 닉과 앤젤라가 자작 살인극을 벌인 후 신분을 바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감옥에서 만난 마가렛(로마 마피아)은 남편 살해로 수감된 후 자격이 박탈된 전직 변호사로서 절망에 빠져있는 리비에게 일사부재리 원칙에 관한 정보를 줍니다. 리비가 닉을 정말 다시 살해하더라도 그녀가 이미 닉의 살해 혐의로 유죄를 받았기 때문에, 수정헌법 제5조에 의해 동일한 범죄로 중복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리비는 오직 석방과 아들을 만나겠다는 생각만으로 체력 단련을 합니다. 그렇게 6년을 견딥니다.
감옥에서 6년을 버틴 리비는 가석방을 받고 아들을 찾아 세상에 다시 나섭니다. 보호관찰 시설에서 냉소적인 트래비스 레먼(토미 리 존스)의 관리를 받게 됩니다. 전 법학자 트래비스는 사소한 규칙 위반도 용납 못하는 차가운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에 의해 다시 감옥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리비는 그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들 매티를 찾기 위해 트래비스를 따돌립니다. 그녀의 행동에 당혹한 트래비스는 그녀를 잡으려는 집요한 추적을 시작하는데. 점점 리비의 범죄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리비는 닉을 쫓고, 트래비스는 리비를 쫓았지만 이제 트래스는 리비와 닉 모두를 쫓기 시작합니다. 딸을 만나고 싶지만 만나지 못하는 불안정한 모습의 트래비스는 닉의 살해 사건이 잘못된 것을 눈치채고 리비의 무죄를 확신하게 됩니다. 처음엔 리비를 관리하고 감시했지만 이젠 오직 아들 매티를 만나려는 리비의 마음을 이해하고 돕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도움으로 닉을 찾아 나선 리비, 화랑을 돌며 칸딘스키의 그림을 단서로 닉의 행방을 찾아 그의 파티에 나타납니다. 닉은 여전히 여러 가지 명목으로 기금과 후원금 외에도 자신을 경매에 붙여 돈을 걷어들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남편 살해 혐의로 감옥에 갇혔던 것처럼 절친 안젤라도 결국 가스 사고로 위장돼 사망한 사실을 알고 수상한 음모를 눈치챕니다. 하지만 닉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이름과 신분을 세탁한 닉은 아들 매티를 애타게 찾는 리비의 심리를 역이용해 아예 리비를 묘지에 묻어버립니다.
당신은 항상 약속을 지킬 줄 몰랐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자 닉은 흥정을 제안하지만 관속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리비는 트래비스의 도움으로 혐의를 벗고 사랑하는 아들 매티를 만납니다. 보통 범죄나 살인이 등장하는 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는 편인데 이 영화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쓴 엄마가 아들을 찾아가는 과정과 복수가 통쾌하기만 합니다. 가장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해야 할 부부가 - 남편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계획된 범죄를 저지르고 생존해 가는 과정, 또 아내가 일사부재리에 근거해 복수하는 과정이 조금 엉성해 보이긴 하지만 자극적인 장면이 거의 없는 나름 신선한 매력이 있습니다. 마지막 급격히 빠른 엔딩으로 마무리되지만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시작된 닉의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은 그렇게 리비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가볍게 스트레스 없이 보기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2023.03.03 - 허트 로커 The Hurt L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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