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보기]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2004

나두매일 2025. 6. 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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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자연 앞에서 인류의 무력함을.. 인류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구의 자원을 맘대로 쓸 권한이 있다고.. 하나.. 그건.. 오만이었습니다.

 


 
 
영화가 민들어지던 즈음엔, 해외에서 자연재해나 지구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을 땐 남의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사실은 정보력 부족이었지만)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아직 괜찮았고 우린 아직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던 시기였기에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세상은 그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에 대해서 미온적이었고 그 결과는 점점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과정에 대한 요약본일지,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는 섬뜩한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2004년에 만들어진 영화,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경고가 유효합니다. 세상 곳곳에 자연재해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매년 매 순간 이제 우리는 삶에서 그 위험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살기 싫다 해도 이건 혼자만의 게임이 아냐

 
지구 환경의 문제는 누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탐사를 하고 연구 결과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경고하지만 이익을 좇는 세상은 설마...라는 집단 최면에 빠집니다. 전 세계의 정치인과 학자들을 앞에 두고 기상학자 잭 홀(데니스 퀘이드)은 기후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 - 지구에 빙하기가 온다는 경고를 하지만 이를 듣고도 무심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니 남의 일로 여기는 사람들, 정치적 이익 앞에 손 놓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 군상의 반응은 달라 보이지만 공통된 것은 '지금이 아니면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샘 홀(제이크 질렌할) 은 퀴즈대회 참가를 위해 친구들과 뉴욕으로 갑니다. 예상치 못한 난기류를 겪습니다. 세상 곳곳에서 이상 징후를 보이는 기후 - 갑작스러운 우박과 퍼붓는 비, 계절과 지역을 벗어난 눈발들은 실시간으로 위험성을 알립니다. 샘이 도착한 뉴욕엔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고 해일이 발생합니다. 해류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잭의 경고가 현실화되는 걸까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백악관은 잭을 호출하고 잭은 사람들을 멕시코로 이동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망설임이 사람들을 더 큰 위험으로 몰아넣는 상황임에도 그들은 망설입니다. 잭은 혼란 속에서도 뉴욕에 간 아들을 찾아 나섭니다. 
 
 
 
 

우리 인류는 지난 빙하기 때도 살아남았어

 
뉴욕의 도서관으로 몰려간 사람들, 샘은 아버지 잭의 말을 전하며 생존을 위해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경고했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습니다.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고 도서관에 갇힌 사람들은 서로서로 체온을 유지하며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은 꽁꽁 얼어버리고 사람들은 지칩니다. 
 
 

 
 
 
저렇게 깨끗한 지구 본 적 있나?
 
영화는 결국 잭과 샘이 만나고 기후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끝이 납니다. 인상적인 것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입니다. 맑은 하늘이 드러난 지구, 마치 코로나로 사람들이 이동이 잠시 멈췄을 때 뉴스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인간들이 잠시 활동을 멈춘 순간, 위기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극단적인 순간 - 그 순간에만 지구가 제대로 숨 쉴 수 있는 곳이 된다는 의미일까요?
 
 
참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다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실적이고 그냥 재난 영화가 아닙니다. 마치 어떤 가상현실을 추측해 볼 수 있는 - 10년 뒤 어떻게 될까? 정말 짧게는 내년 여름에는 얼마나 더 더울까? 올해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그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나오던 때 보다 지구는 분명히 더 나쁜 상태가 되었을 것이고, 전 세계가 기후의 심각성을 더 자주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상태입니다. 
 
 


 

한국의 사계절은 모두 아름답고 분명한 존재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계절의 구분이 흐려지고 예측이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점점 간절기(봄과 가을)가 짧아지고 여름이 상대적으로 길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여름과 겨울은 우리가 알던 것보다 혹독하게 계절을 보내야 합니다. 특히나 이번 봄은 날씨 변화가 변덕스럽습니다. 인간이 지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거창하게 자연과 지구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이 아닌 인간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진짜는 점점 인간의 무리한 통제(우리가 정말 지구를 통제할 수 있을까요?)와 무리한 시도들이 생명의 위협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실생활에서 우리가 이런 위험들을 순간순간 잊고 산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일회용품을 덜 써야 하는 것도, 공기질을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우린 일단 불편으로 인식합니다. 
 
 
 
다큐도 아니고 재난 영화도 아닌 그저 현재를 보여주는 영화, 오래전 영화 속에서 보여준 미래 모습이 현실이 된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의 발달이 놀랍기도 하지만 섬찟하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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