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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보기] 130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전쟁의 한 복판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 외 특별히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전쟁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역사에 남는 기록들, 그것은 바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이 그대로 응집된 역사와 문화유산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만 더 강력한 정신적 유산으로 시간이 흘러도 후대로 이어집니다. 히틀러가 세계대전을 확대하면서 각국에서 수집하던 귀중한 문화유산들, 그들은 왜 점령지에서 문와유산을 빼앗았을까요? 이 유산들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특별한 임무를 맡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노리는 파괴는 다른 곳에 있다 2차 세계대전, 히틀러에 의해 세기의 걸작들이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자 미술 역사..

[영화 또보기] 2024.03.29

포드 & 페라리 FORD v FERRARI

오랜만에 속도감 있는 영화를 봤습니다. , 포드가 실적 부진에 빠져 돌파구를 찾던 중 스포츠카 레이스의 최고 강자인 페라리와의 합병을 시도하지만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계획은 실패합니다. 엔초 페라리에게 모욕을 당한 포드는 르망 24시에 나갈 차를 만들도록 지시합니다. 페라리의 아성을 깨기 위해 미국의 유일한 르망 우승자인 캐럴 셸비(맷 데이먼)를 찾습니다. 위함한 순수가 새로움을 만들다 포드사의 제안으로 셸비는 친구 켄 마일스(크리스천 베일)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합니다. 누구보다 자동차를 사랑하고 레이싱을 즐기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생활을 외면할 수 없던 마일스는 거절합니다. 생활인으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가장으로 레이싱을 포기하려던 순간 받은 제안은 제법 솔깃했지만, 포드라는 거대한 회사 조직의 ..

[영화 또보기] 2024.03.23

고흐, 영원의 문에서 At Eternity's Gate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화가 고흐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와 작품에 관한 내용이지만 영화는 고흐의 작품들이 영상으로 녹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놀라운 기법입니다. 낯선 앵글의 각도와 촬영, 편집 기법까지 마치 영화가 아니라 고흐를 직접 만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1인칭 소설처럼 내레이션으로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고흐의 시선을 따라 함께 움직이고 달리고, 기뻐하다가 슬퍼하다가, 정신을 잃기도 합니다. 우리가 고흐에 대해 생각할 때 불안함과 정신분열, 강렬한 색의 그림들, 광기, 어둠, 우울, 슬픔 같은 부정적인 표현들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가끔 돌아버리는 거 같아 고흐는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그림에서 찾았습니다. 세상을 향한 자신의 이해와 관심과 애..

[영화 또보기] 2024.03.15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He's just Not that into you. 이 명제는 어쩌면 남녀 관계를 이해하는데 가장 진실에 가까운 것일지 모릅니다. 다양한 커플의 관계들 속에서 서로 다른 속내를 갖고 울다가 웃다가, 가끔은 뜬구름 같은 허무맹랑한 희망고문에 시달리다가 문득 현실을 깨달을 때 씁쓸한 마음 한켠을 돌아보게 되는 영화, 입니다. 7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연애를 하고 동거를 하면서도 결혼하지 않는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와 닐(벤 애플릭)의 결혼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을 보며 결혼이 사랑의 마지막 골인 지점이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사회적 약속으로 만들어진 결혼 제도에 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결실인지 아니면, 결혼이라는 장치 안에서 사회적 안정(사회적 인정)을 느끼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

[영화 또보기] 2024.03.09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인생은 한 상자의 초콜릿 같단다. 뭐가 걸릴지 아무도 모르거든 모두 저마다의 운명을 타고 세상에 태어나지만 우린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세상살이에 필요하다고 하는 것.. 그 모든 것들을 기웃거리고 자주 망설이며 꽤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며 살아갑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는 잠시, 쉬어가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 다리에 보조장치를 한 아이가 단지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려야 했던 그 순간,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불편한 다리와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 검프’가 살아온 인생은 담백함과 단순함 그 자체입니다. Stupid is as stu..

[영화 또보기] 2024.02.16

세렌디피티Serendipity 2002

살면서 우연히 만나는 행운이나 뜻밖의 재미들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사소한 계기가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머리를 식히려고 잡은 책 한 권에 감명을 받아 학자의 길고 들어선다던가, 세계사를 공부하다가 여행가의 길로 들어선다던가, 종일 뭔가를 만들고 부수고 반복하다가 건축 설계사나 과학 발명가가 된다던가, 인형놀이에 푹 빠져 이야기꾼이 되어 소설을 쓰게 된다던가... 우연에서 비롯된 의외성은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수많은 우연들이 만들어낸 기회와 인연들이 현실이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꼭 알맞은 인연이란 무엇일까? 한껏 들뜬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브,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느라 북적거리는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존 쿠삭)과 사라(케이트 베켄세..

[영화 또보기] 2024.02.02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2017

로만 J 이스라엘의 변호사 자격을 캘리포니아 변호사 협회와 인류로부터 영원히 박탈하고자 한다. 이는 그가 위선자이며 그가 지킨다고 주장하던 모든 것을 등졌기 때문이다. 는 각본가 댄 길로이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작품입니다. 로만 J 이스라엘(덴젤 워싱턴) 은 한 법률 사무소에서만 평생을 일해 온 의욕적이고 성실한 범죄 변호사입니다. 성격이 강직하고 신념 강한 인물이지만 파트너 윌리엄이 갑자기 심장발작으로 쓰러지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법률 사무실은 폐업을 하고 로만은 실업자가 됩니다. 36년간 동업자였던 윌리엄의 뒤에서 그가 법정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문서 초안을 작성해 왔지만, 이젠 로만이 직접 법정에 출두해 사건을 맡아야 합니다. 편의점 총격 사건인 랭스턴 베일리 사건을 진행..

[영화 또보기] 2024.01.19

화이트 크로우 The White Crow

하얀 까마귀, 유별나고 평범하지 않은 아웃사이더 같은 이들을 칭하는 단어 랄프 파인즈 감독의 는 소련의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가 프랑스로 망명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1961년 키로프 발레단이 프랑스에 도착해 공연을 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소련을 떠나 파리로 향하는 루돌프 누레예프(올렉 이벤코)는 파리의 문화, 예술, 음악들을 접할 기회에 마음이 들뜹니다. 하지만 KGB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그의 행동에 대해 점차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시베리아 횡단 급행열차 있나요? 루브르박물관의 그림과 조각들 사이사이 루디의 시선을 따라가며 같이 명화와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촘촘한 영상의 시선을 따라가면 루디가 그림과 조각을 바라보는 댄서로서의 관점괴 호기..

[영화 또보기] 2024.01.12

페르시아어 수업 Persian Lessons

세계 2차 대전 유대인 학살이 한창이던 때, 페르시아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독일군 장교 코흐(라르스 아이딩어) 앞에 유대인 질(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이 등장합니다. 유대인 질은 죽음을 향해 끌려가던 중 오직 살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페르시아어를 알지도 못하는 질은 코흐의 페르시아어 수업을 위해 매일 밤 거짓말을 지어내야 합니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싶지만 바딤 페렐먼 감독의 은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사지로 끌려가던 트럭에서 우연히 샌드위치 반쪽과 바꾼 책 한 권, 그것이 자신의 생을 바꿔놓으리라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요? 인간이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별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죽을지 살지 모르는 공포의 상황에선 오직 한 가지, 그것이 무엇이던 자신이 해야 할..

[영화 또보기] 2024.01.05

왓 데이 해드 What They Had

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족. 그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서로의 삶에 관한 이야기, 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루스(블리드 대너)와 그 과정을 함께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우리 삶에 관한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촘코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이야기의 적당한 무게로 영화는 진부하지 않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 루스를 찾아 멀리서 온 비티(힐러리 스웽크) , 가까이서 비상시 달려가는 니키(마이클 섀넌), 심장이 아프지만 한결같이 곁에서 아내 루스를 챙겨주고 싶은 버트(로버트 포스터). 는 늙어간다는 것과 결혼, 사랑 그리고 가족 관계에 대해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엠마(타이사 파미가)를 포함한 서로 다른 세대의 삶에 관한 고민들이 오밀조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완벽한 ..

[영화 또보기]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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