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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김밥 먹는 날, 그리고 김밥 Time...

사무실 출근을 하면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밖에서 사 먹는 밥보다 직접 만들어서 먹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대개는 도시락을 싸곤 합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혼밥으로 적응을 끝낸 지는 오래되었고 결국 메뉴가 항상 고민이었지만 얼마 전부터 한국 음식 중 가장 창의적으로 꾸준히 먹을 수 있는 김빕으로 정착했습니다. 아침은 직접 만든 시리얼과 요구르트, 그리고 과일 한쪽으로 해결을 하고 점심은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김밥과 과일 한쪽으로 도시락을 쌉니다. 재료는 전통적인 김밥 재료부터 제철에 맞는 재료를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밥의 다양성으로 영향의 균형을 맞춥니다. 단 김밥 한 줄에 모든 것을 담습니다. 진작 김밥을 좀 알았더라면 생각해 보면, 지역이나 계절에 ..

[일상잡多] 2023.11.21

와일드 라이프 Wildlife

는 리처드 포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폴 데이노 감독의 데뷰작입니다. 1960년 몬태나로 이사한 세 가족 - 제리(제이크 질렌할)와 자넷(캐리 멀리건), 그리고 조(에드 옥슨볼드)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의 경제 사정과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해하면 마치 우리의 IMF때 혼돈을 겪던 모습과 비슷해 보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인 제리는 일자리를 잃고 가족을 책임지지 못하게 되자 상실감에 빠져 괴로워합니다. 실업으로 경제적 불안정을 견디지 못하던 제리는 당장의 할 일을 찾아 산불진화를 하겠다며 아내와 아들을 두고 산속으로 떠납니다. 아들 조와 단둘이 남겨진 자넷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14살인 조 역시 조금이라도 집에 도움이..

[영화 또보기] 2023.11.17

[짧은 생각] 자신을 위한 '셀프 선물' 어떤가요?

살다가 보면 선물을 주고받을 일이 어느 시점 이후 점차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대소사들이 지나고 혼자 남게 되는 순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희로애락에 대한 감정도 덤덤함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생애 주기중 특정 순간엔 크던 작던 스스로 만족할만한 것으로, 이왕이면 기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그동안 잘 지내온 자신이 고맙고 대견해 ’ 나에게‘ 선물을 합니다. 우린 주로 누군가에게 친근감의 표시로 혹은 감사의 의미로 혹은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한 방식으로 선물을 합니다. 선물의 대상은 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젠 자기 자신에게 선물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때가 되면 필요에 의해서 무언가를 사는 단순 소비의 행위가 아니라 나중에 돌아봤을 때 스스로 자신을 토닥여줄..

[일상잡多] 2023.11.14

이퀄리브리엄

21세기가 막 시작됐을 때, 제3차 대전이 발발했다. 살아남은 자들은 깨달았다, 또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류 전체가 멸망한다. 인간은 원래 변덕스러운 존재, 그 위험들을 더 이상 감수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린 새로운 법의 수호자를 만들었다. '그라마톤 클레릭'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르는 비인독적인 행위의 원천을 찾아 박멸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 앞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인간들의 변덕스러움에 의한 위험을 없애고 법을 수호하기 위해 만든 무기, 그라마톤 성직자(The Grammaton Cleric). 이들의 임무는 감정 유발자들을 찾아 박멸하는 것! 인간의 감정을 제거해서 평화를 얻는다는 이야기, 세상에 위해한 감정을 제거하기 위해 또 다른 폭력을 쓴다는 아이러니. 영화는 위의 내레이션과 함께 중국의 문화혁..

[영화 또보기] 2023.11.10

[짧은 생각] 일머리는 성격의 다른 말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일을 잘하는 사람과 일을 참 못하는 사람으로 구분이 됩니다. 모두 다들 열심히 하지만 같은 일을 해도 누구에게는 일을 잘한다고 하고 또 누구에게는 일을 못한다고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우린 '일머리가 있다' 라고 합니다. 일머리가 있는 사람은 일을 요령껏, 필요할 때, 노하우를 가지고 방법을 찾아 적절하게 처리를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회사 일은 전체 조직 안에서 부분적으로 작업하는 일도 있고, 팀 단위로 일을 직접 만들고 마무리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회사가 제시하는 하나의 동일한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단지, 부서별 관점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에 간혹 부서 간 의견이 상충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소한 것이라도..

[일상잡多] 2023.11.07

블랙 호크 다운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 PLATO 1992년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오랜 기간 끊임없는 부족 간 전쟁으로 30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었습니다. 국제 사회는 각종 구호물자를 보내 지원을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있던 민병대의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장군은 매번 물자들을 빼돌리고 통제하는 방식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미해병대 2만여 명의 병력을 투입하고서야 식량은 제대로 보급이 되고 정상화가 되는 듯했습니다. 뭐 하러 남의 전쟁에 끼어드는 거야? 전쟁 영웅이 되고 싶어서 그런 거야? 이후 미해병대가 철수하자 아이디드는 남아있던 UN 평화유지군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6월 아이디드의 민병대는..

[영화 또보기] 2023.11.03

[짧은 생각] 뭐든 열심히 하면 중요해진다고?

무엇을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무조건 무엇을 열심히 한다고 그 무엇이 중요해지진 않는다 학교 때 미술 수업 시간에 비누로 조각을 하거나 무로 조각을 할 때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마음은 무척 설렜지만 조각칼을 들고 있는 손은 막막하기도 했었습니다. 부드러운 비누향을 맡으며 또 때로는 촉촉한 무의 향과 느낌을 즐기면서 마음속으로 그리던 어떤 형체가 그 안에 있기를 바랐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완성한 것은 마음먹은 것과 많이 다르고 심지어 전혀 다른 것이 놓여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 선생님의 평가 점수와는 달리 스스로 놀라기도 혹은 실망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의미를 가질 때 중요해진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은 항상 뭐든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러면서 ..

[일상잡多] 2023.10.31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2020

스마트폰, 각종 전자 기기들, 자동화된 모든 시스템들이 사람들의 생활에 유의미한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세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삐삐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이렇게까지 급속하게 세상이 변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얻은 좋은 점은 분명히 많지만 이제는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끼치고 있는 이면을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연하게 우려했던 걱정들과 함께. 밤낮으로 울리는 전자 기기들의 알림들, 누가 이렇게 실시간으로 연락을 할까요? 사람이 아닌 SNS 알림 들입니다. 끝이 없습니다. 수없이 차단하지만 참 끊임없이 주기적인 알림들이 뜹니다. 전 사실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편리성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제가 쓰는 글의 대부분도 폰을 통해 기록하고 노트북으로 수정, 마무리하고 발..

[영화 또보기] 2023.10.27

[짧은 생각] 공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대개 어릴 때부터 공부에 관심을 두는 경우는 드뭅니다. 더러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이 있고 그 호기심이 충족되는 기쁨을 맛보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알아보거나 책을 찾거나 합니다. 부모에게서 교육을 받고 학교 과정을 마치면서 얼마나 공부에 관심을 가졌었는지 되돌아보면, 전 별로였습니다. 그저 학교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곳이었고 그다지 배울 것도 별로 없었던 곳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배우는 곳이라지만 실제로 질문을 하면 답이 돌아오지 않거나 타박이나 꾸지람을 들어야 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공부에 대한 생각은 자라면서, 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그 중요성을 이제서야 조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성공하려고? 10대엔, 학교 공부와 학원공부 중 하나만 하고 싶어..

[일상잡多] 2023.10.24

라스트 홈 99 Homes2016

우린 모두 가족과 함께 오손도손 살 수 있는 집, 안락한 거주지가 필요합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라서 마음 편히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공유 공간, 소중한 가족이 함께하기에 그 거주지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런 집을 하루아침에 잃고 길에 쫓겨난다면, 아무 갈 곳이 없이 모든 살림과 추억을 뒤로하고 낯선 곳으로 가야 한다면, 막다른 길에 도착한 삶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영화 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승자의, 승자를 위한, 승자에 의한 나라 파산한 건물주에게 돈을 받지 못해 집 대출 이자가 연체되고 실업자가 된 데니스 내쉬(앤드류 가필드)는 집을 차압당합니다. 법은 있으나, 힘도 돈도 없는 사람들은 법의 형식적 항소 기간이 주어져도 아무..

[영화 또보기]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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