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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하루에 사용하는 '어휘'가 얼마나 되나요?

우리 생활의 대부분은 가장 긴 시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인들은 하루에 몇 단어를 사용할까요? 생각보다 그리 많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자신들 업무의 특성에 한정된 언어와 그 외 직원들 간 안부 인사에 필요한 언어들에 한정되는 것 같습니다. 업무에 한정된 언어란 것이 극히 제한적이라 더더욱 자신의 어휘력을 발휘할 일은 없습니다. 한창 일하던 30대~40대 사이 어느 날 문득, 스스로 뇌와 언어, 생각의 순발력이 떨어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스스로 깜짝 놀라며 초조했던 적이 있어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가볍게 내뱉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겪어보지 않으면 피부로 느끼지 못합니다. 매일 같은 업무에 일상이 지겨워지는 회사일. 누구나 비슷할 것입니다. 업..

[일상잡多] 2023.08.22

투와이스 본 Twice Born

전쟁과 사랑이라는 서로 상반된 주제, 그 무게는 한없이 무겁고도 또한 매번 간절합니다. 내전으로 혼란에 빠진 사라예보에서 빛나는 자신들의 젊은 나날을 보내는 이들이 느끼는 감정, 고통, 사랑, 우정, 생명, 그리고 추억에 관한 아픈 이야기들이 영화 을 통해 그려집니다. 사라예보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 오랜 친구 고히코가 전쟁기념행사에 젬마를 초대합니다. 아들 피에트로와 함께 사라예보로 간 젬마는 고히코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 일을 추억합니다. 1984년, 젬마(페넬로페 크루즈)는 논문 준비를 위해 사라예보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이드 고히코의 소개로 다양한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던 중 미국에서 온 사진작가 디에고를 만납니다. 내일이면 브라질로 떠날 예정이던 디에고(에밀 허쉬)는 운명처럼 첫눈에 젬..

[영화 또보기] 2023.08.19

[짧은 생각] 살기 위한 몸부림(?), 습관의 기록

무엇이던 지루하면 끝까지 할 수 없습니다. 재미가 있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해서 시간의 구간을 나누어서 ~ 혹은...이라 옵션을 붙여봅니다. * 주 3회 실내자전거 혹은 전신 스트레칭 * 주 1회 스케이트 2시간 혹은 수영 2시간 * 주 3회 주기적 혈압 체크 어디서 들어본 듯한, 병원에 검진을 가면 항상 듣는 의사의 권유 표현이기도 합니다. 소식을 하며 주 3회 최소한 30분 이상 운동을 하도록 하라는 말, 말은 많이 들어도 실제 닥치지 않으면 실감하지 못합니다.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젠 사실 비자발적이지만 스스로 해야만 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하루 네 끼 먹고 운동하기, 참 벅차다 갑자기 운동과 식사를 신경 쓰는 게 꼭 몸이 굉장히 안 좋아서 시작하는 건 아닙니다. ..

[일상잡多] 2023.08.15

나도 모르는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언노운 UNKNOWN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서 자신에 대한 기억이 몽땅 사라진다면? 자신에 대해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자신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해서 이유도 모른 채 생명의 위협마저 느낀다면? ... 나는 나를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데 누가 나를 증명해 줄 수 있을까? 무엇으로 나를 증명할 것인가? 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전개가 액션의 긴장감 속에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미친 사람이 된 기분이 어떤 줄 아세요? 마틴 해리스 박사(리암 니슨)는 아내(재뉴어리 존스)와 함께한 베를린 출장을 떠납니다.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공항으로 되돌아가던 중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72시간 만에 깨어납니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녀의 곁에서 ..

[영화 또보기] 2023.08.11

[짧은 생각] 사는 게 '희로애락'이라고 하지만,

살다 보면,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자꾸 성가신 감정이 올라옵니다. 흐렸다가 맑았다가 잔잔한 바람이 불었다가, 급작스레 태풍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쓰레기들이 휩쓸러 날아간 뒤라야 드디어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화를 내 본 적이 없다고 하면 언뜻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저는 화를 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사람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제 나름의 불행일 수도..? 어쩌면 다행일 수도. 화를 내지 못해서 화가 나진 않는다 살면서 다툼이 왜 없었겠습니까? 순간순간 숱한 다툼의 고리들이 있었고 그 안에서 부대끼는 일이 대부분의 일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상대방에게 다시 설명을 하고 설득을 시키거나 반대로 제가 이해를 하거나, 그도 저도 아니고 끝까지 이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면 '그냥 ..

[일상잡多] 2023.08.01

흔적없는 삶 Leave No Trace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만큼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면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세상을 비껴가며 살지 않을까요? 은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끝자락에 위치한 광활한 삼림 지역, 포레스트 파크에서 몇 년간을 숨어 지내온 10대 소녀 톰과 그녀의 아버지 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잔잔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으로 끝까지 몰입하게 되는 영화로 201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출품했었고 같은 해 미국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빠가 불편하신 점이 전 안불편하거든요 세상과 사람들을 피해 공원에서 딸 톰(토마신 맥켄지)과 살고 있는 윌(벤 포스터) 은 참전 군인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가끔씩 생필품이 필요하거나 약을 받으러 갈 때만 세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야생에서 만일..

[영화 또보기] 2023.07.29

[짧은 생각] 출근길 지하철 풍경

출근할 때 뭘 하고 계신가요? 우린 왜 매일 출근을 하면서도 뭘 하고 있을까요? 매일 복잡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합니다. 적당히 걷고 탄 지하철 시원해서 좋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출근길이지만 매번 다른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 게임 어제 보다 더 열심히 나무를 심고 땅을 넓혀가기도 하고 시원한 드라이빙으로 속도를 한껏 올려 장애물을 피해 가며 현실로는 힐 수 없는 짜릿한 스릴을 맛봅니다. 물에 빠진 공주를 구하기 위해 과학적인 비율을 계산해 가며 물을 조절합니다. 가끔씩은 초록색 바탕의 고스톱판에 화려한 그림들이 현란하게 등장합니다. 더할 수 없는 집중력으로 어렵사리 한판을 이깁니다. #. 강의 & 자기 계발 어쩌면 아직 부족한 자신의 능력 때문에 연봉이 작은 게 아닌지 싶어 인터넷 강의를..

[일상잡多] 2023.07.25

부패의 현실 테러,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경찰 8명이 연쇄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경찰서에서 코카인을 훔쳐 달아난 범인을 잡기 위해 베테랑 경찰 안드레(채드윅 보스만)가 투입됩니다. 안드레는 경찰 살해범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고, 이젠 자신이 범죄자를 잡는 경찰이 됐지만 범죄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매번 사람이 죽게 되면서 내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수사팀이 사건을 추적하지만 단서는 오리무중... 안드레는 범인을 추적하면서 수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범인은 단 두 명, 그들은 어떻게 그 많은 경찰을 죽일 수 있었을까? 전투에서 10명 중 3명만 진정으로 싸우고, 나머지 7명은 뭘 했을 것 같아요? 안드레가 수사 지휘를 하면서 맨해튼의 다리 21개를 봉쇄하고 도시는 정해진 시간만큼 셧다운 됩니다. 도시가 셧다운 되었지만 안드..

[영화 또보기] 2023.07.21

[짧은 생각] '최고'에 염증을 느끼다

너네 집 몇 평야? 왜 우리 집은 친구들 집보다 작아? 유치원 무렵 아이가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종일 놀고 들어와서 느닷없이 물어보던 질문에 잠시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던 기억납니다. -“너 전세 살지?”... 등기부등본 떼보고 왕따시키는 강남 초딩들 - 이란 뉴스를 접하고, 적어도 아이들은 서로 함께 어울려 놀 줄 알아야 하는데, 뉴스를 접하고 착잡해집니다. 질문이나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더 무례하고도 심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저렇게 무례하고도 말도 안 되는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초등학생이 아닌가요? 어린 초등학생이 저 정도라면 중, 고등학교 이상의 아이들은 도대체 어떤 현실을 살고 있는 걸까요? 서울대 학폭 가해자의 승승장구, 스포츠에서 역대급 재능으로 기..

[일상잡多] 2023.07.18

서브웨이 하이재킹 : 펠햄123

매일 뉴스에 나오는 사건 사고는 실제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단, 나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뿐이지만 나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평상시처럼 근무를 하고 퇴근이 얼마 남지 않은 때, 갑자기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일반인들은 어떤 반응으로 어떻게 대처가 가능할까요? 지하철에서 혹은 길에서, 낯선 도로에서 범죄자를 잡는 시민들도 뉴스에 간혹 등장합니다. 우리도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모두 그렇게 용감해질 수 있을까요? 선뜻? 뉴욕을 위해 개처럼 일했는데 대가가 고작 이거라니 뉴욕 도심 한복판의 평범한 오후, 1시 23분 펠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펠햄123이 중무장한 범죄자들에 의해 납치됩니다. 뉴욕 지하철이 멈춥니다. 퇴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배차원 가버(덴젤 워싱턴)는..

[영화 또보기]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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