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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면?

덕질이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국어사전) 업(業)이란,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직업 (표준국어대사전) 자기가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푹 빠져 지내는 사람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 있어서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속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단은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 받는 시선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 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

[일상잡多] 2024.04.23

저스트 머시 Just Mercy

는 사람들의 편견이 만들어내는 범죄와 그로 인해 치러야 하는 가혹한 대가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 미국의 변호사 브라이언 스티븐스(마이클 B.조던)가 맡은 첫 번째 재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86년, 앨라배마의 한 흑인 월터 맥밀런(제이미 폭스)이 미성년인 백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수많은 변호사들의 도움을 얻어 무죄 판결을 위해 노력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지역 백인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은 범죄에서 빠져나올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이건 흑인 남성을 죽이는 또 다른 방법이에요 누군가 그를 살인자라고 하자 모두가 그렇게 믿은 거예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상관없이 이건 흑인 남성을 죽이는 또 다른 방법이에요. 자기 집에서 모든 가족에게 둘러싸..

[영화 또보기] 2024.04.19

[짧은 생각] 아직도 이런 후진 영업을 합니다

"집에 뭐가 왔다!" "??... 뭐가?" "몰라, 무슨 택배가 큰 게 왔어." "... 어디서 온 건데?" "모른다니까! 이따가 가다 들러라!" 뚝..... 시도 때도 없이 불시에 전화를 해서 일방적으로 당신이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통화, 엄마의 전화는 매번 똑같습니다. 이번에는 또 뭘까요? 하여간 또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합니다. 일단 퇴근길에 들러봐야겠습니다. 작년 가을에 신용정보 연체 통지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노인을 대상(꼭 그럴 것만 같은 수법입니다.)으로 판매하는 건강보조식품 업체의 일방적인 택배 발송, 그리고 노인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최고장이라며 협박성 문구를 사용해서 집으로 우편물을 보내는 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후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은 어느 ..

[일상잡多] 2024.04.16

[드라마] 원 데이 One Day 2024

는 데이빗 니콜라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11년 앤 헤서웨이와 짐 스터지스가 나온 영화도 깔끔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뭔가 조금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2024년 드라마로 나온 는 영화와 달리 이야기가 한층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책을 읽으며 보이지 않는 행간을 찾아보듯 새로운 느낌을 느끼며 보기 좋았습니다. 드라마의 성격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충분한 서사의 구성이 주는 색다른 매력 때문이었을까요? 그저 청춘들의 로맨스로만 보이던 영화와 달리 긴 호흡의 인생을 생각하게 됩니다. 짧은 만남과 쌓여지는 순간들, 반복과 사라지는 것, 그리고 성장한다는 것과 사는 일들에 관한 생각을 계속하게 됩니다. 인생을 바꿔놓은 하루가 언제일까 대학 졸업 파티, 책벌레 엠마는 소문난 바람둥이 덱스터와 ..

[영화 또보기] 2024.04.12

[짧은 생각] 정착해야 할 나이? 왜 떠나고 싶은가

대개는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정착하며 쉬고 싶어 합니다. 주변에서도 은퇴를 하고 한적한 시골(대개는 고향)에서 번잡했던 일상을 떨쳐내고 이젠 좀 여유를 갖고 싶어 하는 로망들을 더러 봅니다. 내 로망은 조금 다른 것 같아 그런데, 전 솔직히 그런 로망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추구하는 안정적인 삶보다 떠도는 삶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궁금한 것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안정’과 ‘휴식’이란 말에 현혹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저 그런 언어 안에 놓여있고 싶지 않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대체 한순간도 같지 않은 변화무쌍한 삶에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안정된 시간은 언제란 말인가요? 필요한 휴식은 얼마나 가져야 하는 기간인가요? 휴식..

[일상잡多] 2024.04.09

밤에 우리 영혼은 Our Souls At Night 2017

켄트 하루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 두 노인의 새로운 교류가 만들어내는 감정과 우정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우린 늙어갈수록 크게 웃고 함께 떠들고 왁자지껄하게 사람들과 교류하던 생활의 폭은 급격하게 좁아집니다. 루이스( 로버트 레드퍼드)가 라디오를 들으며 저녁에 혼자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일상을 보내는 적막함은 나이 든 독신의 쓸쓸한 모습입니다. 각자의 생활이 있지만 늙고 혼자일 때 느끼는 궁극적인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무섭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함께 밤을 보낼 수 있다면 잠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끔찍한 밤을 견디기 위해서 애디(제인 폰다)는 이웃인 루이스의 문을 두드립니다. 우리 함께 잘래요? 자식들은 모두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고..

[영화 또보기] 2024.04.06

[짧은 생각] 똥을 피한 줄 알았는데 시한폭탄이 앞에?

이 지점만 벗어나면 이젠 괜찮을 거라고 믿었지만 그 지점을 벗어나는 순간이 바로 더 깊은 심연에 빠지는 순간이라면? 나락의 끝인 줄 알았는데 더 깊디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게 된다면? 너무 끔찍해서 믿고 싶지 않지만 그런 일은 한 개인의 믿음과 상관없이 일어납니다. 선택의 범위가 아니라 주어지는 현상, 하지만 그 현상을 또 살아가야 하는 순간이 오면 벗어날 수 있는 현실인지조차 감이 잡히질 않을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좌절에 빠집니다. 왜 몰랐을까요?!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무슨 일이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잘한다는 말입니다. 또 나중에 다른 사람을 겪어 보면서 그전 사람이 더 괜찮았다고 평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얼마나 현실이 갑갑하면....

[일상잡多] 2024.04.02

모뉴먼츠 맨 : 세기의 작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전쟁의 한 복판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 외 특별히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전쟁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역사에 남는 기록들, 그것은 바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이 그대로 응집된 역사와 문화유산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만 더 강력한 정신적 유산으로 시간이 흘러도 후대로 이어집니다. 히틀러가 세계대전을 확대하면서 각국에서 수집하던 귀중한 문화유산들, 그들은 왜 점령지에서 문와유산을 빼앗았을까요? 이 유산들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특별한 임무를 맡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노리는 파괴는 다른 곳에 있다 2차 세계대전, 히틀러에 의해 세기의 걸작들이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자 미술 역사..

[영화 또보기] 2024.03.29

[짧은 생각] 그동안 잊고 지냈던 얼굴, 그때의 모습을 알고 계신가요?

사라졌던 얼굴을 찾아볼까요? 사실 젊을 땐 거울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겨우 아침에 나가기 전 한번 정도? 생각해 보면, 그것도 옷매무새나 머리 정리를 위한 것이지 ‘내 얼굴’이나 ‘나’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부터 거울을 더 자주 봅니다. 시작은 아마도 새치가 생기면서부터였을까요? 이젠 내 얼굴과 나 자신을 자세히 바라봅니다. 어느 날 세수를 하다가 마주한 거울 속의 얼굴... 낯설기만 합니다. 거울 속의 얼굴이 좀 낯설지 않나요? 그만큼 '나'를 자세히 봐주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너무 바빠서였을까요? 피하고 싶거나 무관심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항상 내가 알고 있는 그 얼굴일 거라고 너무 자신만만했을까요? 세월이 지난 지금 내 얼굴을 바라보다, 문득 예전의 사진을 찾아봅..

[일상잡多] 2024.03.26

포드 & 페라리 FORD v FERRARI

오랜만에 속도감 있는 영화를 봤습니다. , 포드가 실적 부진에 빠져 돌파구를 찾던 중 스포츠카 레이스의 최고 강자인 페라리와의 합병을 시도하지만 자금력에도 불구하고 계획은 실패합니다. 엔초 페라리에게 모욕을 당한 포드는 르망 24시에 나갈 차를 만들도록 지시합니다. 페라리의 아성을 깨기 위해 미국의 유일한 르망 우승자인 캐럴 셸비(맷 데이먼)를 찾습니다. 위함한 순수가 새로움을 만들다 포드사의 제안으로 셸비는 친구 켄 마일스(크리스천 베일)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합니다. 누구보다 자동차를 사랑하고 레이싱을 즐기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생활을 외면할 수 없던 마일스는 거절합니다. 생활인으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가장으로 레이싱을 포기하려던 순간 받은 제안은 제법 솔깃했지만, 포드라는 거대한 회사 조직의 ..

[영화 또보기]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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