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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51

[짧은 생각] 던져진 주사위가 가리키는 것

살다가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되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들 합니다. 이때부터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일들에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해집니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모든 처음 선택의 시작은 그저 할까 말까에서만 고민하면 됩니다. 단순했고 결정은 빠르고 후회도 딱 그만큼만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동전의 양면 같던 선택의 경우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사면, 육면, 팔면, 십이 면, 이십사 면... 자잘하고 세세하게 선택의 필요성은 계속 늘어납니다. 던져진 것을 보고도 머뭇 거린다 문제는 늘어나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면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어떤 결정의 시기가 지나고 나서도(설사 해결의 시기를 놓치고 나서도) 나머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

[일상잡多] 2024.11.13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7

어릴 때부터 두드러진 수학 능력을 가진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 메리 잭슨(자넬 모네)  은 흑인 여성으로 최초로 NASA에 채용됩니다. 세 사람이 함께 출근하던 중 고장 난 차 때문에 경찰과 나눈 대화를 보며 무의식적으로 위축되는 그들의 현실이 안타까웠고 NASA에 근무하는 그들을 에스코트해 주는 경찰의 과한 친절에 쓴웃음이 납니다. 그들의 실제 이야기가 지금 세상에서 얼마나 달라져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영화는 타고난 수학적 능력을 가진 캐서린, 도로시, 메리 3명의 흑인 여성들이 NASA의 최초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궤도를 직접 계산해야 하는 캐서린, 하지만 유색 인종으로서 공용커피도 마실 수 없고 화장실..

[영화 또보기] 2024.11.09

[짧은 생각] 꼰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붐비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은 누구나 괴롭습니다. 전 꽤 오래전부터 학교도 직장도 남들보다 일찍 서둘러 집에서 나갔고 남들보다 늦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해진 등하교 시간과 출퇴근 시간은 있었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저만의 룰대로 다녔습니다. 이유는 사람을 ‘회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공간을 견딜 수 없고, 밀집도 말고도 그 소음과 열기를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가급적 적당한 거리는 걸어 다녔고 되도록 사람이 덜 밀집된 시간을 이용했습니다... 주로 고요한 새벽 시간에 일찍 움직였습니다.(예전에 있었던, 통금이 풀리고 난 시간 정도,,,)    참 말 잘 듣는 사람들이 많구나 며칠 전 퇴근 후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퇴근 지옥철을 타야만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

[일상잡多] 2024.11.06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4

예술품의 감정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세상살이를 하는 모든 이들은 모조품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거짓의 순간을 산다 해도 그조차 진품이길 바랍니다. 설령 자신의 인생이 실패로 끝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어.’ 이 한마디로 스스로 합리화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인간입니다. 오류를 회피하려는 본능이 인간에게는 숨어있습니다. 세기의 경매사이자 예술품의 가치를 완벽하게 알아보는 감정인  버질 올드먼(제프리 러쉬) 은 미술품을 최고가로 낙찰시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낯선 여인이 고 저택의 물품 감정을 의뢰합니다. 버질은 직업적인 호기심으로 감정 의뢰를 수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낯선 여인과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인생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영화 또보기] 2024.11.02

[짧은 생각] 집에는 가야 하는데, 가야 할 텐데...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고령자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버스를 타고 서울 외곽으로 이동하는 경우, 승객들 대부분이 노인들입니다. 얼마 전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한 할머니가 조용히 가시님 자리로 이동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곤 아무 말을 하지 못한 채 서성거립니다. 위험하다며 앉으라는 기사님의 말을 따르면서도 자꾸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할머니, 그렇게 몇 정거장을 지나갑니다. 기사님은 신경이 쓰이는지 백미러를 보시면서 묻습니다."할머니, 어디 내리세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무슨 아파트라고? 우리나라는 산업이 발달하면서 도시가 성장하고 밀집된 인구밀도와 불량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적 성장의 상징처럼 아파트를 짓기 시작합니다.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 생활로의 전환점..

[일상잡多] 2024.10.23

인턴 The Intern 2015

은퇴한 노인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 ), 적당한 휴식과 여유로운 시간들이 주어지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충분히 쉬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해 보고 여행도 합니다. 하지만, 꿈처럼 자유롭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난 후 조금 지루해지며 무언가 다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을 맞습니다. 은퇴를 했지만 다시 일을 시작하는 70세 노인 벤, 그것도 젊은이들이 가득한 쇼핑몰에서 인턴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원을 합니다. 우연히 본 광고는 지원방식부터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당신이 이룬 것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누구나 젊을 때 이룬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인간이란 원래 만족을 모르는 그런 존재이니까요. 30대 여성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

[영화 또보기] 2024.10.19

[짧은 생각] "아무거나 괜찮아"... 는 이제 그만 좀!

보통 직장인들에게 구성원 여러 명이 함께하는 점심시간은 휴식 시간이 아닙니다. 다른 유형의 업무 연장인 듯한 느낌입니다. 대개 공식적인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경우 부서 구성원들이 '모두',  '같이' 식사를 하곤 합니다. 매월 회식도 마찬가지입니다.(이게 사실 점심식사의 연장이 회식인지 회식의 축소판이 점심식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과 식사를 할 때 어떤 메뉴를 고르시나요?  먹고 싶은 메뉴가 없을 때는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내나요? 매일 곤혹스러운 식사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무거나'가 정말 아무거나는 아니라서요 구내식당이 있는 경우야 시간괴 메뉴가 정해져 있지만 구내식당을 벗어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한 사람이 메뉴를 모아서 장소를 정하고 주문을 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

[일상잡多] 2024.10.16

히트 맨 HIT MAN

강의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인생을 추구하지만 실생활은 변화보다 단조롭고 지루해서 평범한 일상뿐인 이혼남 게리 존슨(글렌 파월)은 교외에서 새와 고양이를 돌보며 혼자 삽니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내면의 충족감을 느끼며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합니다. 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해리스 카운티 지방 검사 사무소에서 가짜 청부살인업자로 활동했던 조사관이며 교수였던 게리 존슨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세상에 맛없는 파이는 없지  전자기기와 디지털을 잘 다뤄서,  뉴올리언스 경찰국에서 시간제 잠복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청부살인사건의 증거를 찾는 일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동료 재스퍼(오스틴 아멜리오)가 직무정지를 당하면서  킬러 빌리가 되어 현장에 투입( 청부살인..

[영화 또보기] 2024.10.12

[짧은 생각] 실손 보험금 청구를 하면서,

세상이 불안하고 미래가 불안정할수록 뭔가 기대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금전적으로 보전할 것이 필요합니다. 그 수단으로 건강과 재산, 미래에 대한 기대만큼 집집마다 보험 몇 가지씩은 가입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가족마다 가입된 보험을 모두 합치면 금액은 가정 경제 규모에서 꽤나 큰 금액을 차지합니다. 그러다 정말 절박할 땐 아니러니 하게도 보험을 가장 먼저 해지한다고도 합니다. 불안하니까, 나름 나중의 비용을 절감해 보겠다고(보험을 활용해서) 어려운 형편에도 꼬박꼬박 실손보험만큼은 해지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가정들이 다수인데요, 하지만 보험 청구는 얼마나 잘하고 있을까요? 가입된 보험금 청구를 다들 잘하고 계신가요?      우린 보험금만 잘~ 내고 있지 않나요? 연말을 앞두고 연간 정리를 할 겸 보험 청구를 ..

[일상잡多] 2024.10.09

레이스 투 서밋 Race to the Summit 2023

오랜만에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습니다. 알프스 등반가 울리 슈텍을 추모하며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알프스 3대 북벽(그랑드조라스, 마터호른, 아이거가)을 정복한 두 명의 알피니스 -  울리 슈텍과 다니엘 아르놀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연을 정복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 - 그들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또 어떻게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지, 산을 오른다는 것이 또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천일을 양으로 사느니 보다 하루를 호랑이로 사는 편이 낫다  자연을 정복(?)해 가는 알피니스트들이 서로 기록을 경신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구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도 받고 생계 문제도 해결 해야..

[영화 또보기]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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