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235

[짧은 생각] "아무거나 괜찮아"... 는 이제 그만 좀!

보통 직장인들에게 구성원 여러 명이 함께하는 점심시간은 휴식 시간이 아닙니다. 다른 유형의 업무 연장인 듯한 느낌입니다. 대개 공식적인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경우 부서 구성원들이 '모두',  '같이' 식사를 하곤 합니다. 매월 회식도 마찬가지입니다.(이게 사실 점심식사의 연장이 회식인지 회식의 축소판이 점심식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구성원들과 식사를 할 때 어떤 메뉴를 고르시나요?  먹고 싶은 메뉴가 없을 때는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내나요? 매일 곤혹스러운 식사를 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무거나'가 정말 아무거나는 아니라서요 구내식당이 있는 경우야 시간괴 메뉴가 정해져 있지만 구내식당을 벗어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한 사람이 메뉴를 모아서 장소를 정하고 주문을 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

[일상잡多] 2024.10.16

히트 맨 HIT MAN

강의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인생을 추구하지만 실생활은 변화보다 단조롭고 지루해서 평범한 일상뿐인 이혼남 게리 존슨(글렌 파월)은 교외에서 새와 고양이를 돌보며 혼자 삽니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내면의 충족감을 느끼며 나름 행복한 생활을 합니다. 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해리스 카운티 지방 검사 사무소에서 가짜 청부살인업자로 활동했던 조사관이며 교수였던 게리 존슨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세상에 맛없는 파이는 없지  전자기기와 디지털을 잘 다뤄서,  뉴올리언스 경찰국에서 시간제 잠복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청부살인사건의 증거를 찾는 일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동료 재스퍼(오스틴 아멜리오)가 직무정지를 당하면서  킬러 빌리가 되어 현장에 투입( 청부살인..

[영화 또보기] 2024.10.12

[짧은 생각] 실손 보험금 청구를 하면서,

세상이 불안하고 미래가 불안정할수록 뭔가 기대고 그래도 조금이나마 금전적으로 보전할 것이 필요합니다. 그 수단으로 건강과 재산, 미래에 대한 기대만큼 집집마다 보험 몇 가지씩은 가입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가족마다 가입된 보험을 모두 합치면 금액은 가정 경제 규모에서 꽤나 큰 금액을 차지합니다. 그러다 정말 절박할 땐 아니러니 하게도 보험을 가장 먼저 해지한다고도 합니다. 불안하니까, 나름 나중의 비용을 절감해 보겠다고(보험을 활용해서) 어려운 형편에도 꼬박꼬박 실손보험만큼은 해지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가정들이 다수인데요, 하지만 보험 청구는 얼마나 잘하고 있을까요? 가입된 보험금 청구를 다들 잘하고 계신가요?      우린 보험금만 잘~ 내고 있지 않나요? 연말을 앞두고 연간 정리를 할 겸 보험 청구를 ..

[일상잡多] 2024.10.09

레이스 투 서밋 Race to the Summit 2023

오랜만에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습니다. 알프스 등반가 울리 슈텍을 추모하며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알프스 3대 북벽(그랑드조라스, 마터호른, 아이거가)을 정복한 두 명의 알피니스 -  울리 슈텍과 다니엘 아르놀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연을 정복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 - 그들의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또 어떻게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지, 산을 오른다는 것이 또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천일을 양으로 사느니 보다 하루를 호랑이로 사는 편이 낫다  자연을 정복(?)해 가는 알피니스트들이 서로 기록을 경신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구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도 받고 생계 문제도 해결 해야..

[영화 또보기] 2024.10.05

[짧은 생각] 약간 부족하거나 조금 과하거나

공복 상태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공복감을 느껴본 적이 언제인지 잘 생각나질 않습니다.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중 건강과 관련해서 공복을 유지하는 것은 꽤 괜찮은 방식임에 틀림없습니다. 경험적으로 정신을 맑게 해 주고 숙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끼를 모두 먹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이란 걸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과 의식적인 움직임을 늘려가면서 자주 먹게 되고 그러면서 양도 같이 늘어났습니다. 몸이 심하게 무겁지는 않지만 공복감을 잊은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모든 감각이 깨어 있는 상태를 느끼는 시간, 우리가 대하는 모든 문제는 대개 두 가지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뭐든 적당하면 좋겠지만, 항상 약간 부족하거나 너무 과하거나 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초조해하고 실수를 하거나 ..

[일상잡多] 2024.10.02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의 아픔을 갖고 산다고 별일 아닌 듯 말하지만 그런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그 아픔이 누구나가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가 될 때 분명히 다른 강도로 자주 울컥하게 될 테니까요. 섣불리 하는 위로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때론, 투박하지만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아픔의 힘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사람 사는 건 어느 시대나 똑같아   함께 있으면서도 언제나 혼자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1970년 바튼 아카데미, 학기를 마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 가족을 만나러 가고 텅 빈 학교에는 세 사람이 남습니다. 고집불통 역사 선생님 ‘ 폴(폴 지아마티), 문제아 ‘털리’ 그리고 주방장 '메리(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이들 세 사람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

[영화 또보기] 2024.09.28

[짧은 생각] 2024년 여름은, 무서웠다

9월 말을 향하고 있는 시기지만, 아직도 올해의 무더위는 다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지독히도 더웠던 여름을 지나왔지만 쉽사리 더위가 물러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우린, 그 여름을 보낸 대가로 폭탄 같은 청구서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유달리 더웠던 올해 여름, 매일 최고 기온의 기록이 경신되었고 세상에선 자주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건강을 잃은 사람들도,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사람들도 수두룩합니다. 그럼에도 혹독한 이 여름을 모두 무사히 잘 견뎌냈길 바랍니다.     계절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제가 지금껏 겪어본 여름 중 최고의 더위는 1994년이었지만 올해는 비교가 안 되는 그 이상의 무더위였습니다.  안 그래도..

[일상잡多] 2024.09.25

이퀄라이저 1,2,3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은 자신이 태어난 날과 태어난 이유를 알아낸 날이다- 마크 트웨인    덴젤 워싱턴의 영화는 늘 우직한 면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악의 역할을 맡았을 때라도 개연성을 한 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 맥콜이 삶을 대하는 자세에 중심을 두고 바라봅니다.    삶의 어느 한 시기에 도착하게 되면, 지난 시간에 대한 약간의 회한과 앞으로 살아야 할 새로운 삶에 대한 다짐을 하는 시기가 옵니다. 특수 요원이었던 맥콜(덴젤 워싱턴), 과거의 자신을 죽임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던 그였지만 그 가슴 밑바닥에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만큼은 버리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느라 애쓰는 보통의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일들로 힘들어할 때 이를 외면하지 못합니다. 새벽시간, 고질..

[영화 또보기] 2024.09.21

[짧은 생각] 인생에 전성기요?

내가 왕년에는...! 요즘은, ~라떼라는 유행어가 자주 사용되면서 왕년이란 말은 거의 안 쓰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나이 먹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난날(젊은 시절)을 기억하며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라는 의미로 으쓱거리며 말하고 싶을 때, 뭔가를 과시하듯이 입에 달고 쓰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을 좀 살아본 사람들은 그런 의미에서 모두 왕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때 무엇을 했든 어떤 처지에 있었든 그 왕년은 누구에게나 꼭 존재합니다.     누구에게나 왕년은 존재합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든 따지지 않고 사용하던 그 말은, 다른 의미로 자기 삶의 전성기를 말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자기 인생에서의 전성기 - 직업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삶의 흔적이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돈은 조금 ..

[일상잡多] 2024.07.24

파인드 미 폴링 Find Me Falling

한 때 잘 나가던 록스타,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기도 전 같지 않고 시들해지는 자신의 삶을 잠시 쉬기로 하고 뉴욕을 떠납니다. 발표한 앨범도 실패합니다. 록스타 존 올먼(해리 코닉 주니어)은 음악에서 잠시 떠나 있기로 하고 지중해 사이프러스에 멋진 절벽 위 자신만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합니다.   새로 마련한 집과 절벽아래 펼쳐진 바다의 멋진 풍경, 그러나... 하필 자신의 집 앞 절벽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살 스폿'일 줄이야. 멋진 풍경 앞에서 수시로 만나는 자살하는 사람들,  폴리스라인들,  존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낍니다. 세상의 관심과 사람들에게서 잠시 떠나 조용히 살고 싶은 그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혼자인 건 쉬워, 누구와 함께 하는 게 어렵지 어느덧 존은 서서히 작은 섬 ..

[영화 또보기] 2024.07.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