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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리셋'... 그 전에도 조금만 신경 써 줘요

엄살아픔이나 괴로움 따위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실제보다 보태어서 나타냄. 그런 태도나 말.엄살을 부리다. 엄부럭, 죽는소리  컴퓨터가 버벅 거리면 리셋해야 합니다. 간단한 조치로 해결이 되기도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말 그대로 심각한 조치가 필요해집니다. 기존의 모든 데이터를 손실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업무 중이라면, 더구나 백업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하늘이 노랗게 될 지경입니다. 당황을 넘어 모든 것이 아득해집니다.     일상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살면서 우린 인간이기에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 착각입니다. 모든 물건에 기계적 결함이 늘 발생할 수 있듯 우리 삶도 어느 순간 부지불식간에 리셋당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그렇고 건강이 그렇고 그동안 축적된..

[일상잡多] 2025.03.12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

전쟁 영화를 가끔 보는 이유는, 절대 가식적일 수 없는 극한의 한계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인간들의 실체를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한계에 노출된 인간은 오직 생존만 생각할 수밖에 없고 처참한 상황에서는 본능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은 인생에 가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고 실제 했던 역사적 전투에 관한 것입니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싸움, 두 전체주의의 싸움은 역사적으로 결국 나치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영화는 그저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병사의 절반을 잃었다 해도 상관없어 1942년은 나치가 유럽에서 영토를 넓히며 승승 장구하던 때였습니다. 아시아 대륙의 유전을 향해 볼가강 유역의 스탈린그라드에서 승리가..

[영화 또보기] 2025.02.15

[짧은 생각] 맛있는 것을 다 먹었나요? 혹시, 마지막을 위해 아끼고 있나요?

기회(機會)1.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 절호의 기회.2. 겨를이나 짬. 우연한 기회.  살다 보면, 가끔 시험에 들 때가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먹기 싫은 반찬을 꼭 먹이려는 엄마와 편식으로 목숨(?) 걸며 먹기 싫은 것을 꾸역꾸역 내치다 혼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이를 한참 더 먹은 지금도 여전히 편식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지만 그때와 다른 것은 적어도 먹기 싫은 것은 안 먹을 자유(?)가 생겼다는 정도일 뿐입니다.     싫지만 그래도 선택해야 할 때,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물자가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엄마는 가끔 괴로운 음식을 먹으라고 강제하곤 했습니다. 성장기에 필요하다며, 남들은 먹지 못하는 것이라며, 철이 지나면 먹을 수 없다며, 나중엔 먹고 싶어도 없어서 못 먹..

[일상잡多] 2025.02.06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대학교 때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함부로 나설 수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돈도 없이 떠나던 무전여행. 낯선 곳을 하염없이 걷고 모르는 곳이지만 넉살 좋게 만난 사람들의 일을 도와가며 먹을 것을 얻고 그렇게 젊음을 채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낭만이었다고 해야 할지, 젊은 객기라고 해야 할지.크리스토퍼 존슨 맥켄들리스(에밀 허쉬)처럼 늘 들뜨게 하는 자유를 향해 가슴속은 무언가로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각기 나름의 우여곡절 속에 삽니다. 서로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을 살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인생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불만과 불안, 자유에 대한 갈증과 해결되지 않는 잘못에 대한 울분..

[영화 또보기] 2025.02.01

[짧은 생각] 착각에 대한 대가는 분명하게!

착각은 자유라고 했던가요?착각(錯覺)명사 :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함. 착각인지 과욕인지 판단력 부족인지, 아니면 그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심각하기 그지없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사람들의 일상은 많이 지치고 힘이 듭니다. 하루빨리 생활의 안정을 찾기 바라지만 합법적인 법집행조차 하지 못하는 나라의 기득권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허탈합니다. 국민의 바람이나 국가의 정상화에는 관심없는 한줌에 불과한 권력의 힘에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큰 분노를 부르는 행위를 보며 든 생각, 참 후지다. 우리의 일상을 망가뜨린 ..

[일상잡多] 2025.01.08

우리가 끝이야 It Ends With Us

죽어서 수많은 사람의 추모를 받으면서도 정작 자식의 추모를 받을 수 없는 아버지, 죽은 아버지의 추도사를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딸 릴리(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아버지의 장점 5가지를 끝내 적지 못하고 장례식장을 벗어납니다. 증오,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의 막연한 사랑보다 더 큰 증오가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콜린 후버의 소설을 영화화한 우리가 끝이야>는 부모와 자식, 사랑과 증오, 설렘과 절망, 끊임없는 폭력 속에서 이를 극복해 가는 고통스러운 과정과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엄마처럼 살기는 싫었어 부모에게 쫓겨나 죽고 싶었던 순간 만난 인연의 고마움을 평생 가슴에 품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남자 애틀러스(브랜든 스클레너)의 모습은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삶이 우연이었을지언..

[영화 또보기] 2024.12.28

[짧은 생각] 2024.12.3 ... 밤사이 안녕하셨나요?

우린 서로에게 안부를 물을 때, 특히 예전에는 밤사이 잘 자고 만나면 유독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곤 했습니다.“안녕히 주무셨어요?” 밤사이 안녕하셨냐니!?  그렇습니다. 우린 역사가 긴 만큼 우여곡절도 가득합니다. 아픔은 굽이굽이마다 고여있고 아직도 그 고여있던 고름이 다 빠지지 못한 고비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한 거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를 할 만큼 힘든 지형 속에 살고 있습니다. 가난했고 자원은 더더욱 없고 그래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이라 더 나아지기는커녕 무한 경쟁에서 그야말로 모든 분야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듯 살아내고 있습니다.    정말 안녕한지, 안부를 확인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히루 한 끼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시절, 일부는 잘 먹고 잘 살아도 대부분..

[일상잡多] 2024.12.05

조 블랙의 사랑 1998

어릴 때, 아마 국민학교 저학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요일 대낮에 TV앞에서 '구미호'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왜 그걸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수많은 외화물 속에 유일하게 한국 드라마로 충격적이었던 작품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대낮에 보면서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카락이 쭈뼛거릴 만큼 긴장했었습니다. 긴 머리를 풀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빠르게 움직이다가 괴물처럼 변신하는 모습들은 가히 충격적이고 무서웠습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뿔 달린 도깨비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왜 그랬는지 코미디물 조차도 죽음을 다룬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까만 한복을 입고 갓을 쓴 기괴하고 창백했던 저승사자의 모습이 자주 등장했었습니다. 사람이 나고 살다 죽는 공통된 과정에서 누구..

[영화 또보기] 2024.11.30

[짧은 생각] 양면의 우월성에 관하여

모든 선택은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 아니면 저것, 앞 아니면 뒤 굳이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더라도 모든 선택에 대한 결정은 결국 마지막에는 두 가지 것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우린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고 자신의 이익에 맞는 것을 최대한 고려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모든 선택이 성공은 아닐지라도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결과적으로 만족을 느끼기도 하지만 거꾸로 만족보디 불만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린 자주, “ 아..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떠나지 않는 건데. 그땐 그 선택이 좋을 줄 알았는데 나중까지 좋을 수는 없는 거였었네...” 등등 아무리 잘한 선택도 약간의 후회와 아쉬움 때문에 지난 선택을 원망하기도 합니다.마치..

[일상잡多] 2024.11.20

거대한 해킹 THE GREAT HACK

해킹 hacking명사 :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망치는 일.   그동안 해킹은 국가 기관이나 기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가 간, 기업 간 시스템 공격을 해서 정보를 빼내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정보가 늘어날수록 해킹의 기술적인 방식도 함께 발전을 해왔습니다. 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2016년 대선 이후 유난히 시끄러웠던 스캔들과 영국의 브렉시트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그 배경이 많이 궁금했던 것이라 집중해서 보며 데이터 수집에서 개인이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양식이 스스로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변한다는 것  그 어느 때보다 SNS플랫폼의 홍수 속에 매..

[영화 또보기]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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