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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열심히' 대신 '멍 때리기'

한의원에 가면 진료 중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온몸이 너무 경직되어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일 수도, 다른 요인일 수도 있겠으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조금만 어깨에 힘을 빼고 지내길 권유받습니다. 이미 오랜 사회생활에 익숙하고 시큰둥할 줄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정직하게 아니었다고 말을 해 줍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면서 얼마나 쉬고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던가 잠시 생각해 봅니다. 조금만 어깨에 힘을 빼고 운동선수들을 보면 컨디션이 좋을 때 경기력도 향상되면서 경기 결과도 지표로 확인이 됩니다. 하지만 지표가 늘 좋지는 않습니다. 야구를 보면 매일 하는 야구에서 어제와 오늘 같은 선수의 자세나 경기력이 현저히 다른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심리적인 요인인지, ..

[일상잡多] 2022.05.24

평범하게 살고 싶은, 노바디(Nobody 2020)

허치 맨셀(밥 오덴커크)은 귀여운 아들과 딸,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갑니다. 가장으로서 매일 자신의 건강을 돌보며, 회사에 출근을 하고, 분리수거를 하고, 나름의 최선을 다하며 지냅니다. 하지만, 아들은 아빠를 무시하는 느낌이고, 사랑하는 아내와 관계도 전과 같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느 날, 문단속을 잘못해서 집에 강도가 듭니다. 제대로 된 싸움조차 시도하지 않고 강도를 보내는 허치의 태도에 가족들과 이웃은 무능하다며 비웃고 비난합니다. 무능하고 찌질한 가장으로 공식화된 허치의 삶은 딸의 고양이 팔찌를 찾으러 나서면서 180도 달라집니다. 난 아무것도 아냐 월화수목금, 월화수목금, 월화수목금,,, 한 가정을 꾸리는 가장이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고, 가정을 돌보는 허치..

[영화 또보기] 2022.05.20

[짧은 생각] '세상이 말세' 라는 오래된 소문에 관하여

지금은 가족들 생활 패턴이 서로 맞지 않아 각자 식사하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어릴 땐 특별한 일이 거의 없던 때라 항상 일정한 시간에 모든 가족이 TV 뉴스를 보면서 저녁밥을 먹곤 했습니다. 매일 온 가족이 같이하는 저녁 식사 시간이었지만, 밥상 앞에서는 지금처럼 하루 일과를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밥상 예절로 조용히 밥을 먹던 시절이라 오로지 눈과 귀는 TV를 향해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이야기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하루의 사건 사고와 가십들이 연거푸 쏟아지는 속에서 묵묵히 숟가락을 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뉴스가 다 끝날때까지 아버지가 낮은 소리로 계속 화를 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하고 자식들에게도 험한 말 한마디 안하던 아버지였습니..

[일상잡多] 2022.05.17

[짧은 생각] 부자에 대한 생각들

부자란 재산이 많은 사람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융자산이 10억 이상일 경우 부자로 분류합니다. 이외에도 부동산 등 실물 자산까지 포함하기도 하는데 그렇다 해서 부자의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과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불로소득만으로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일정 시즌이 되면 훈훈한 일담으로 뉴스에 소개되는 부자들 - 허름한 행색으로 검소한 생활을 했지만 나중에 재벌급 부자로 알려진 사람들, 남 모르게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꾸준히 도와주는 사람들, 자신이 젊은 시절 힘든 삶을 살았기에 후세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람들,,, 배려와 인정..

[일상잡多] 2022.05.03

다른 사람들만 행복해 보일 때,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휴대용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물건을 팔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밀린 집세와 세금으로 생활고에 지치고 부부 싸움도 잦아집니다. 결국 아내까지 집을 떠나고, 어린 아들과 길거리에 내몰리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하나뿐인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를 위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크리스, 인생 마지막 기회에 도전을 결심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엄청난 경쟁 속에서 반드시 행복해져야만 하는 그의 절실한 도전이 우리 삶을 찬찬히 돌아보고 기운을 얻게 합니다. 꿈이 있다면 지켜야 해 앞서가는 의료기라고 생각을 하고 전 재산을 털어 산 스캐너 머신은 생각보다 팔리지 않았고 생활고의 원인이 됩니다. 온 집안에 가득한 머신을 매일 하나씩 ..

[영화 또보기] 2022.04.29

[짧은 생각] 꼴찌의 유쾌한 반란을 꿈꾸며

야구를 즐겨 봅니다. 야구 시즌으로 1년을 보내다 보면 참 다양한 경우를 보게 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야구 전문가와 AI는 모든 데이터를 동원해서 올해의 승리팀과 꼴찌팀을 예측합니다. 매 게임마다 승부에 집중해서 보기도 하지만 매년 꼴찌를 하는 팀과 매년 우승을 기약하는 팀의 차이가 무엇일까 유심히 바라보게 됩니다. 꼴찌팀을 응원하며 승리와 패배도 학습되는 것인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예측대로 시즌 시작과 함께 지속 연패에 빠진 팀은 꼴찌를 도맡고 있었고, 상위 팀들은 그들만의 리그로 순위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최상위를 달리는 팀과 맨 마지막 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팀의 경기가 주말에 있었습니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하위팀이 모두 게임을 내줄 것으로 예측을 ..

[일상잡多] 2022.04.26

제이슨 스태덤의 시원하고 깔끔한 액션, 메카닉 (The Mechanic 2011)

아서 비숍(제이슨 스태덤)은 미국 정부의 의뢰를 받고 기술자(메카닉)로 불릴 정도로 목표물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최고의 킬러입니다. 어느 날 그의 멘토이자 친한 친구인 해리(도널드 서덜랜드)가 죽음을 맞으면서 메카닉으로서 비숍이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됩니다. 해리에게 위험을 알리고 몰래 탈출시키려고 가이드를 제시하는 비숍, 잠시 비숍의 얼굴에 인간적인 고민이 스쳐가지만 킬러로서의 망설임 없는 일처리를 끝내고 아들 스티브를 위로합니다. 전화 한 통 한 적 없는 아버지(해리)와 관계가 좋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스티브(벤 포스터)는 심리적인 충격을 받습니다. 별다른 유언장도 없고, 돈도 없고, 집은 은행에 압류된 상태입니다. 아버지와 자신의 유일한 연결 고리라고 생각하는 비숍, 스티브는 비숍에게 최고의..

[영화 또보기] 2022.04.22

[짧은 생각] 서로 연락하지 않는 가족 간 인연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

대법 "자녀와 연락 끊고 지낸 부모에겐 자녀의 불법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 없다" https://www.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204141112001 대법 "자녀와 연락 끊고 지낸 부모에겐 자녀의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 없다" 이혼 후 자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부모에게는 자녀의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이 없다는... www.khan.co.kr 성범죄를 저지른 자녀에 대해, 이혼 후 자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부모는 자녀의 불법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혼 후 양육을 하지 않았기에 성장 과정에서 생긴 자녀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없다는 결론입니다. 한 때 사회적으로 한참 이슈가 되었던 구하라 법..

[일상잡多] 2022.04.19

ALOHA, 보살핌의 정석(The Fundamentals of Caring 2016)

작가 생활을 그만두고 일을 시작한 초보 간병인 벤 벤자민(폴 러드)은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작정하고 시비 거는 트레버(크레이그 로버츠)를 첫 환자로 만납니다. 첫 만남부터 벤을 대놓고 괴롭히고 노골적인 성적 농담을 하지만 일단은 벤과 같이 생활하기로 결정합니다. 화장실 문제부터 식사까지 실시간으로 골탕 먹이고, 아픈척해서 벤을 놀라게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벤이 적당히 무시하고 적당히 덤덤하게 대하면서 서로 조금씩 편한 관계가 되어 갑니다. 농담 코드가 통하면서 친해지고 벤이 물어봅니다. '몸이 멀쩡하면 뭘 하고 싶어?' '서서 오줌 싸고 싶어요' 뒤센형 근위축증을 앓아 움직임에 제한을 받으며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트레버는 TV를 통해 세상 곳곳의 유명한 명소들을 바라보고 그만의 지도를 만들어 갑니다..

[영화 또보기] 2022.04.15

[짧은 생각] 코로나에서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목에...

코로나가 정점을 찍고 일상생활 회복을 시도하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2년이 넘도록 재택근무를 유지하던 방식에서 다시 정상 출근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의 해제로 출퇴근에서 오는 피로감과 함께 늦게까지 이어질 회식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이 많습니다. 실제 직장인 대상으로 일상 회복 관련 설문 조사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회식이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회식을 기다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기피하는 문화가 바로 회식입니다. 근무가 끝나고 각자의 개인 생활을 보내고 싶지만 퇴근 후에도 조직 내 사람들과 특정한 업무 이야기와 비위 맞추기, 원하지 않는 술과 음식을 함께 해야 하는 시간은 환영받지 못하는 시간입니다. 왜 회식은 모두에게 이렇게 불편한..

[일상잡多]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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