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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블랙호크다운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 중 미국이 파병한 곳 중 유일하게 패배한 곳이 몇몇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미국 클린턴 정부의 소말리아 내전 파병입니다. 아직도 소말리아 권력을 쥐기 위한 민병대와 군부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미국은 최첨단의 정예부대를 투입하고도 소말리아인 천명이 죽고 19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한 채  이 전쟁에서 패했습니다.    아군인 줄 알았는데 적군이었어 1992년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오랜 기간 끊임없는 부족 간 전쟁으로 30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었습니다. 국제 사회는 각종 구호물자를 보내 지원을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있던 민병대의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장군은  매번 물자들을 빼돌리고 통제하는 방식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미해병대..

[영화 또보기] 2025.04.01

[짧은 생각] 스스로 찾아낸 나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자발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남들이나 세상에서 정해준 것이 아닌 스스로 찾은 자신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상대적인 것은 그때그때 평가가 달라집니다. 특히 인간관계나 업무에서는 어떤 위치에 놓이느냐 혹은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관계와 평가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대부분 관계는 주와 종이 어떻게든 만들어지고 상황이란 것도 역시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균일한 상황이 벌어지진 않습니다. 때문에 이때 어떤 처신을 할 것인지 개개인의 처세술로 매일매일의 삶을 이어갈 뿐입니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적절한가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히 자신이 하는 업무나 상황에 놓인 자신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사람들과 ..

[일상잡多] 2025.03.20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현재 있는 걸 파악한다 쉼표필요한 걸 파악한다 쉼표필요 없는 걸 파악한다 줄 긋고그것이 재고 관리다  인생의 과정이 물건처럼 현재의 상태와 미래의 요구, 그리고 필요한 욕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자신들이 희망하는 삶에 가까운 방식으로 살 수 있게 될까요?    무엇을 가졌는지 알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무엇이 불필요한지 아는 것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결혼을 하고 두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룹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그림 같은 집에 살며 모두 부러워하는 삶을 삽니다. 결혼 전 에이프릴은 배우의 꿈을 이루고 싶었고 프랭크는 자유로운 삶을 꿈꿨지만 결혼 후 현실은 점점 꿈과 멀어진..

[영화 또보기] 2025.03.17

[짧은 생각] '리셋'... 그 전에도 조금만 신경 써 줘요

엄살아픔이나 괴로움 따위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실제보다 보태어서 나타냄. 그런 태도나 말.엄살을 부리다. 엄부럭, 죽는소리  컴퓨터가 버벅 거리면 리셋해야 합니다. 간단한 조치로 해결이 되기도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말 그대로 심각한 조치가 필요해집니다. 기존의 모든 데이터를 손실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업무 중이라면, 더구나 백업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하늘이 노랗게 될 지경입니다. 당황을 넘어 모든 것이 아득해집니다.     일상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살면서 우린 인간이기에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 착각입니다. 모든 물건에 기계적 결함이 늘 발생할 수 있듯 우리 삶도 어느 순간 부지불식간에 리셋당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그렇고 건강이 그렇고 그동안 축적된..

[일상잡多] 2025.03.12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

전쟁 영화를 가끔 보는 이유는, 절대 가식적일 수 없는 극한의 한계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인간들의 실체를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한계에 노출된 인간은 오직 생존만 생각할 수밖에 없고 처참한 상황에서는 본능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은 인생에 가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고 실제 했던 역사적 전투에 관한 것입니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싸움, 두 전체주의의 싸움은 역사적으로 결국 나치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영화는 그저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병사의 절반을 잃었다 해도 상관없어 1942년은 나치가 유럽에서 영토를 넓히며 승승 장구하던 때였습니다. 아시아 대륙의 유전을 향해 볼가강 유역의 스탈린그라드에서 승리가..

[영화 또보기] 2025.02.15

[짧은 생각] 맛있는 것을 다 먹었나요? 혹시, 마지막을 위해 아끼고 있나요?

기회(機會)1.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 절호의 기회.2. 겨를이나 짬. 우연한 기회.  살다 보면, 가끔 시험에 들 때가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먹기 싫은 반찬을 꼭 먹이려는 엄마와 편식으로 목숨(?) 걸며 먹기 싫은 것을 꾸역꾸역 내치다 혼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이를 한참 더 먹은 지금도 여전히 편식의 틀을 깨지 못하고 있지만 그때와 다른 것은 적어도 먹기 싫은 것은 안 먹을 자유(?)가 생겼다는 정도일 뿐입니다.     싫지만 그래도 선택해야 할 때,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물자가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엄마는 가끔 괴로운 음식을 먹으라고 강제하곤 했습니다. 성장기에 필요하다며, 남들은 먹지 못하는 것이라며, 철이 지나면 먹을 수 없다며, 나중엔 먹고 싶어도 없어서 못 먹..

[일상잡多] 2025.02.06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대학교 때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함부로 나설 수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돈도 없이 떠나던 무전여행. 낯선 곳을 하염없이 걷고 모르는 곳이지만 넉살 좋게 만난 사람들의 일을 도와가며 먹을 것을 얻고 그렇게 젊음을 채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낭만이었다고 해야 할지, 젊은 객기라고 해야 할지.크리스토퍼 존슨 맥켄들리스(에밀 허쉬)처럼 늘 들뜨게 하는 자유를 향해 가슴속은 무언가로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각기 나름의 우여곡절 속에 삽니다. 서로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을 살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인생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불만과 불안, 자유에 대한 갈증과 해결되지 않는 잘못에 대한 울분..

[영화 또보기] 2025.02.01

[짧은 생각] 착각에 대한 대가는 분명하게!

착각은 자유라고 했던가요?착각(錯覺)명사 :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지각하거나 생각함. 착각인지 과욕인지 판단력 부족인지, 아니면 그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심각하기 그지없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사람들의 일상은 많이 지치고 힘이 듭니다. 하루빨리 생활의 안정을 찾기 바라지만 합법적인 법집행조차 하지 못하는 나라의 기득권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허탈합니다. 국민의 바람이나 국가의 정상화에는 관심없는 한줌에 불과한 권력의 힘에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큰 분노를 부르는 행위를 보며 든 생각, 참 후지다. 우리의 일상을 망가뜨린 ..

[일상잡多] 2025.01.08

우리가 끝이야 It Ends With Us

죽어서 수많은 사람의 추모를 받으면서도 정작 자식의 추모를 받을 수 없는 아버지, 죽은 아버지의 추도사를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딸 릴리(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아버지의 장점 5가지를 끝내 적지 못하고 장례식장을 벗어납니다. 증오,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의 막연한 사랑보다 더 큰 증오가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콜린 후버의 소설을 영화화한 우리가 끝이야>는 부모와 자식, 사랑과 증오, 설렘과 절망, 끊임없는 폭력 속에서 이를 극복해 가는 고통스러운 과정과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엄마처럼 살기는 싫었어 부모에게 쫓겨나 죽고 싶었던 순간 만난 인연의 고마움을 평생 가슴에 품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남자 애틀러스(브랜든 스클레너)의 모습은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삶이 우연이었을지언..

[영화 또보기] 2024.12.28

[짧은 생각] 2024.12.3 ... 밤사이 안녕하셨나요?

우린 서로에게 안부를 물을 때, 특히 예전에는 밤사이 잘 자고 만나면 유독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곤 했습니다.“안녕히 주무셨어요?” 밤사이 안녕하셨냐니!?  그렇습니다. 우린 역사가 긴 만큼 우여곡절도 가득합니다. 아픔은 굽이굽이마다 고여있고 아직도 그 고여있던 고름이 다 빠지지 못한 고비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한 거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를 할 만큼 힘든 지형 속에 살고 있습니다. 가난했고 자원은 더더욱 없고 그래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이라 더 나아지기는커녕 무한 경쟁에서 그야말로 모든 분야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듯 살아내고 있습니다.    정말 안녕한지, 안부를 확인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히루 한 끼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시절, 일부는 잘 먹고 잘 살아도 대부분..

[일상잡多]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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