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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가족, 길버트 그레이프 What's Eating Gilbert Grape, 1993

한적하고 작은 시골 마을 엔도라, 때가 되면 줄지어 지나가는 캠핑카를 매번 바라보지만 한 번도 떠나지 못하는 길버트(조니 뎁)는 집안의 가장으로 가족을 돌보며 성실히 살아갑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식품점에서 일하며 장애가 있는 어린 동생 아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아버지의 자살로 충격을 받아 초고도 비만이 되어 움직이기도 힘든 어머니, 누나 에이미와 반항적인 십 대 여동생 앨렌을 돌봅니다. 틈만 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동생 아니는 어머니의 엄청난 무게와 함께 집안의 골칫거리지만 길버트의 말은 절대적으로 따릅니다. 한편, 캠핑카를 타고 여행 중인 베키(줄리엣 루이스)는 고장 난 차 때문에 엔도라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우연히 가스탱크에 올라가 있는 아니를 따뜻하게 대하는 길버트를 보고 호감을 ..

[영화 또보기] 2022.08.13

[짧은 생각] 숨겨진 멘탈 맷집 키우기

예측이 불가능해서 몰입하기 좋은 스포츠 경기를 자주 봅니다. 특히 야구는 스포츠 경기 시간으로는 제법 긴 시간이지만 이닝마다의 변화무쌍한 순간들의 대처가 갖고 오는 효과와 게임의 흐름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팀대 팀의 대결, 투수와 타자의 대결, 그 근본에는 자신과의 대결이 있습니다. 공을 던지는 투수는 자신의 공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반면 타자는 공을 보는 선구안과 어떤 공이 오더라도 쳐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타석에서 여유 있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서로 목표는 '승리'이지만 과정에서 미세한 심리와 기술적인 포인트는 모두 다릅니다. 멘탈이 흔들린다는 것은 그 순간 무엇을 의미하는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멘탈이 약하다는 건 게으름인가? 멘탈이 강하다는 건 타고난 ..

[일상잡多] 2022.08.09

법 안에서 범죄가 만들어지는 세상, 모범 시민 Law Abiding Citizen 2009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고 법을 준수하며 살고 있는 한 사람이 갑작스러운 사건을 겪고 세상을 향해 분노하고 항의로 대응해가는 영화, 모범시민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아내와 딸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광경을 바라봐야만 했던 가장 클라이드 쉘튼(제라드 버틀러)의 이야기입니다. 범인들은 곧 잡히지만 담당 검사 닉 라이스(제레미 폭스)는 불법적인 사법 거래로 그들을 풀어주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클라이드는 범인들과 그들을 보호한 정부와 세상을 향해 거대한 복수를 준비합니다. I am a law abiding citizen 10년 후, 클라이드 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중 형량 거래로 살아남은 다비가 잔혹하게 살해되고 그 살인범으로 클라이드가 지목됩니다. 긴 세월을 피눈물로 참아낸 클라이드는 순순히 ..

[영화 또보기] 2022.08.05

[짧은 생각] 한밤중에 랜선 음악 여행...

한여름의 늦은 밤, 갑자기 근사한 피아노 연주가 듣고 싶어서 Dmitry Shishkin의 'La Campanella'영상을 찾아 피아노 건반 위 손가락의 움직임과 소리에 집중하며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듣습니다. 크고 깊은 공간에 울려 퍼지는 맑은 종소리의 울림, 혹은 난간을 따라 흘러온 빗방울처럼 또르르르 떨어지는 청량한 느낌을 느껴 봅니다. 소리의 높낮이와 짧고 긴 울림의 파장을 파노라마처럼 소리의 흔적대로 따라가면 서서히 머릿속이 맑아집니다. 깊은 밤중이라 소심하게 이불속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두 번, 세 번... 아니 열 번. 그러다 낯선 길거리 연주가들의 음악을 따라 여행을 합니다. 아마도 오랜 기간 여행 중인 듯 앞뒤로 백팩을 멘 사람이 무심히 길을 지나가다가 거리에 놓인 피아노에 앚아 'Bo..

[일상잡多] 2022.08.02

울컥한 음악의 울림이 오래 남는 영화, A Star Is Born 2018

은 1937년, 1954년, 1976년에 이어 4번째로 리메이크된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으로 스토리는 뻔할 수 있지만 사랑 때문에 쓸쓸히 사라진 한 사람과 그의 노래, 남은 사람의 슬픔과 노래, 그들의 음악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잡아놓는 매력 있는 영화입니다. 당신 속을 까발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어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 자신이 없는 무명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브래들리 쿠퍼)을 만납니다. 공연을 마치고 술집을 찾던 잭슨은 앨리의 노래를 듣고 가창력에 흠뻑 빠집니다. 서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잭슨의 제안으로 그의 공연에서 'Shallow'를 함께 부릅니다. 개인적으로, 공연에서보다 잭슨을..

[영화 또보기] 2022.07.30

[짧은 생각] '사랑'에 대한 자유로운 '착각'에 관하여

'사랑'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는 매우 아름답고 긍정적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무엇도 용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 앞에서는 두려움도 사라지고, 사랑 앞에서는 상상 이상의 용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가 상상 혹은 이성 속에서 갖는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사랑이란 말은 잔인하기도 합니다.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 이별이나 상처, 분노, 싸움, 원망, 고통, 거리등 등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 중 유독 '사랑'에 대해 큰 이미지로 긍정의 의미를 갖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 수학에서 부분 집합의 개념처럼 부정을 포함한 긍정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긍정을 포함하는 부정..

[일상잡多] 2022.07.26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노트북 2004

어릴 때의 풋풋하던 첫사랑을 가슴에 안고 평생을 그 사랑의 힘으로 살아간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면' 꼭 봐야 하는 로맨스의 고전 영화, 노트북의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첫사랑을 마지막 사랑으로 평생 함께 하고픈 것이 대부분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요양 병원의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노트에 적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인공 노아와 앨리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7살의 노아(라이언 고슬링)는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밝고 순수한 앨리(레이철 맥아담스)를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듭니다. 그러나..

[영화 또보기] 2022.07.15

[짧은 생각] 달팽이는 느리지만 늘 앞을 향해 나아간다

무언가를 지키는 것과 무언가를 바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 일인가? 한 개인으로써 혹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린 모두 각자의 규칙과 규정을 지키며 삽니다. 조직이던 개인이던 더 나은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도 같습니다. 자기가 사는 삶이 망하길 바라며 매일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회 조직도,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어느 경우든 항상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방법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보 전진을 위한 후퇴인지, 착시 현상인지 알 수 없지만 모두의 이익, 혹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이 사회의 규칙과 규정 속에서 어디까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그 시도를 한다는 것이 어..

[일상잡多] 2022.07.12

리얼 액션의 진화, 캐시 트럭 Wrath of Man 2021

은 믿고 보는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가이 리치 감독과 함께한 영화로 2004년작 프랑스 영화 의 리메이크작입니다. 한국에서는 으로, 미국에서는 , 영국에서는 으로 각각 소개가 되었습니다. 영화 소재가 아닌 영화 주제와 관련한다면 영어 제목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더 의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4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고 잘 짜인 각본을 마치 하나하나씩 읽어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분명 액션 영화지만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해 가는 과정대로 시선을 따라가며 영상으로 '액션에 의미를' 담아냅니다. 현금 수송 차량(캐시 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조직의 보스 H(제이슨 스타뎀)는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겨우 커트라인을 넘긴 성적으로 현금 수..

[영화 또보기] 2022.07.08

[짧은 생각]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아무리 오랜 세월을 열심히 살아도 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간접 경험들을 제외하면 고작 스스로 경험해 본 것이 세상에 대한 인식의 전부일 경우가 많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경험하지 않아 모르는 세상은 헤아릴 수 없는 크기로 남아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것도 스스로 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사람이 극단적인 생존의 상황에 놓일 때 어떤 판단을 하게 될지, 그것은 어떤 의미일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한 선택이 최선 극단적인 일례이겠지만,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 잘 나가다가 쫄딱 망해서 막일을 하는 사람들, 내가 그 상황이 되면 어떻게 대처할까? 로또로 돈이 갑자기 많아지면 흥청망청 쓸까? 잠시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행복도 잠시일 뿐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됩니다. 나의 경제 규모 ..

[일상잡多]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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