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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달팽이는 느리지만 늘 앞을 향해 나아간다

무언가를 지키는 것과 무언가를 바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 일인가? 한 개인으로써 혹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린 모두 각자의 규칙과 규정을 지키며 삽니다. 조직이던 개인이던 더 나은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도 같습니다. 자기가 사는 삶이 망하길 바라며 매일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회 조직도,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어느 경우든 항상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방법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보 전진을 위한 후퇴인지, 착시 현상인지 알 수 없지만 모두의 이익, 혹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이 사회의 규칙과 규정 속에서 어디까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그 시도를 한다는 것이 어..

[일상잡多] 2022.07.12

리얼 액션의 진화, 캐시 트럭 Wrath of Man 2021

은 믿고 보는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가이 리치 감독과 함께한 영화로 2004년작 프랑스 영화 의 리메이크작입니다. 한국에서는 으로, 미국에서는 , 영국에서는 으로 각각 소개가 되었습니다. 영화 소재가 아닌 영화 주제와 관련한다면 영어 제목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더 의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4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고 잘 짜인 각본을 마치 하나하나씩 읽어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분명 액션 영화지만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해 가는 과정대로 시선을 따라가며 영상으로 '액션에 의미를' 담아냅니다. 현금 수송 차량(캐시 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조직의 보스 H(제이슨 스타뎀)는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겨우 커트라인을 넘긴 성적으로 현금 수..

[영화 또보기] 2022.07.08

[짧은 생각]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아무리 오랜 세월을 열심히 살아도 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간접 경험들을 제외하면 고작 스스로 경험해 본 것이 세상에 대한 인식의 전부일 경우가 많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경험하지 않아 모르는 세상은 헤아릴 수 없는 크기로 남아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것도 스스로 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사람이 극단적인 생존의 상황에 놓일 때 어떤 판단을 하게 될지, 그것은 어떤 의미일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한 선택이 최선 극단적인 일례이겠지만,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 잘 나가다가 쫄딱 망해서 막일을 하는 사람들, 내가 그 상황이 되면 어떻게 대처할까? 로또로 돈이 갑자기 많아지면 흥청망청 쓸까? 잠시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행복도 잠시일 뿐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됩니다. 나의 경제 규모 ..

[일상잡多] 2022.07.05

다크 초코칩 맛, 돈 많은 친구들 2006

, 오랜 시간 함께해 온 4명의 친구들의 우정과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돈도 있고 결혼도 한 3명의 친구들과 돈도 없고 싱글인 친구 1명 사이의 우정과 사랑, 고민, 그리고 인생에 관한 이야기, 서로 다른 현실을 사는 친구들 사이 반드시 겪어봤을 법한 사실적 내용들을 세밀하고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어떻게 될까 머 이런 기대 같은 게 없어 성공한 의상 디자이너 제인(프란시스 맥도먼드)은 일에서 성공을 했지만 왠지 짜증을 내고 매사가 귀찮기만 합니다. 인생에 기대조차 없어 지루하고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무관심한 제인은 남편이 매번 말리지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따지고,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모든 관계에서 문제를 만듭니다. 남편과 공동 각본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틴(캐서린 키너)은 시나리오 집필..

[영화 또보기] 2022.07.01

[짧은 생각] 나의 숨 구멍을 키우고 싶을 때

덥고 나른한 여름날 오후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무심히 바라보는 시간이 좋고, 나뭇잎이 오후 햇살을 받아 아른거리는 그림자를 바라보는 시간도 좋습니다. 아무리 바쁜 하루를 보내더라도 꼭 눈을 돌려 하늘과 바람과 자연을 바라보려 합니다. 시선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 편의 조급증과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고르게 정렬되는 것 같습니다. '세월아 네월아' , '굼벵이', '늘보'... 이런 사람이 빠른 세상에 적응하며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급하지 않은 성격에 급하고 빠른 세상을 살아가자니 버겁습니다. 나만의 문제일까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 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만의 길을 걷다 보면 쉴 곳이 필요합니다. 바라볼 시간도 필요하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마음속 숨구멍을 키우고 싶은 ..

[일상잡多] 2022.06.28

편견을 넘어선 우정 이야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1989

고집이 세고 자존심 강한 데이지 여사(Daisy Werthan: 제시카 탠디 분)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혼자 운전을 하다 뜻하지 않게 사고를 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놓인 데이지 여사는 당황하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아들 불리(Boolie Werthan: 댄 애크로이드 분)는 흑인 운전사 호크(Hoke Colburn: 모건 프리먼 분)를 고용합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걸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이지 여사는 고집스럽게도 운전기사가 고용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시합니다. 그런 데이지 여사와 달리 호크는 인내심을 갖고 묵묵히 지냅니다. 평소 유머가 가득하고 인간미가 넘쳐흐르는 호크는 데이지 여사의 냉대와 무시를 견뎌가며 오로지 진실한 보살핌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합니다..

[영화 또보기] 2022.06.24

[짧은 생각] 은행이 사라지면

얼마 전에 동네에 있던 은행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노인들이 지역 인구의 6~70%를 차지하고 있고 지역의 특성상 은행이 사라지면 불편이 불 보듯 뻔한 지역입니다. 노인들은 은행을 좋아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모바일 뱅킹에 익숙하고 대면보다 비대면에 익숙하지만 노인들은 자식들이 편하게 사용하라고 체크카드를 만들어 줘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공과금은 당연히 지로를 들고 은행에 가서 직접 내야 안심이 되고, 은행에서 돈을 보내고 영수증을 받아와야 보냈다는 안도의 느낌을 갖습니다. 노령 인구가 점차 급증하고 있지만 그 속도 이상으로 세상은 디지털 세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빠른 세상의 변화 속에 노인들이 적응할 시간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노인들은 왜 은행을 좋아하는지, 은행이 사라..

[일상잡多] 2022.06.21

내 가족 이야기 같은, 더 저지 The Judge 2014

능력과 재력 모두를 가진 시카고의 잘 나가는 변호사 행크 팔머(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래전 떠나온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고향에서 만날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키지 않지만 사랑하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위해 고향을 찾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 행크는 마을의 판사인 아버지(로버트 듀발)가 갑작스럽게 살해 혐의를 받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잊고 지냈던 가족 간의 얽히고설켰던 불편한 사연이 다시 도드라지게 드러나고 갈등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제목에서 법정 다툼이 꽤 치열할 것이 예상되는 영화였지만, 재판을 소재로 가족의 갈등과 아픔을 다루면서 낯익은 풍경과 스토리로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 집안은 망할 ..

[영화 또보기] 2022.06.17

[짧은 생각] 인연의 흐름을 타고

우리는 태어나서 자라고 사회생활을 하며 매일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길 반복합니다. 어떤 이들과는 긴 세월을 함께 하고 어떤 이들과는 잠시 잠깐 스쳐 가기도 합니다. 어떤 만남에서는 즐거움을 느끼지만 또 어떤 만남에서는 함께 하는 시간이 길수록 지치기도 합니다. 원하지 않아도 같이 가야 할 사람이 있고 원해도 같이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놓여있는 곳이 나를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원하지 않는 곳에 내가 위치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 우리가 부르는 '인연'으로 묶어 말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함께해 온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람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내가 함께했던 '인연'들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봅니다. 인연의 고리들 엮지 말기 '인연'이란 불교의 인(因)과 연(..

[일상잡多] 2022.06.14

끝내야만 하는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2016

주인공 크리스천 울프(밴 애플릭)는 자폐아이면서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회계사입니다. 신경발달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크리스천의 부모는 험난한 바깥세상을 살아가야 할 어린 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크리스천의 타고난 재능을 칭찬하지만 전문가의 말이 위안이 되진 않습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남들과 '다른' 사람을 냉혹하게 대하는 현실에서 아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리스천과 브랙스턴을 강하게 양육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임을 가르치며 피해자로 살지 않도록 교육합니다. 엄마와의 이별을 겪으며 혼돈 속에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크리스천 옆에는 항상 동생 브랙스턴(존 번탈)이 함께 합니다. 클리닉에서 커다란 퍼즐판을 두고 혼자 하나씩 완성해가던 어린 크리스천, 마지막 ..

[영화 또보기]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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