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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보기] 135

힘들지만 가족, 길버트 그레이프 What's Eating Gilbert Grape, 1993

한적하고 작은 시골 마을 엔도라, 때가 되면 줄지어 지나가는 캠핑카를 매번 바라보지만 한 번도 떠나지 못하는 길버트(조니 뎁)는 집안의 가장으로 가족을 돌보며 성실히 살아갑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식품점에서 일하며 장애가 있는 어린 동생 아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아버지의 자살로 충격을 받아 초고도 비만이 되어 움직이기도 힘든 어머니, 누나 에이미와 반항적인 십 대 여동생 앨렌을 돌봅니다. 틈만 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동생 아니는 어머니의 엄청난 무게와 함께 집안의 골칫거리지만 길버트의 말은 절대적으로 따릅니다. 한편, 캠핑카를 타고 여행 중인 베키(줄리엣 루이스)는 고장 난 차 때문에 엔도라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우연히 가스탱크에 올라가 있는 아니를 따뜻하게 대하는 길버트를 보고 호감을 ..

[영화 또보기] 2022.08.13

법 안에서 범죄가 만들어지는 세상, 모범 시민 Law Abiding Citizen 2009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고 법을 준수하며 살고 있는 한 사람이 갑작스러운 사건을 겪고 세상을 향해 분노하고 항의로 대응해가는 영화, 모범시민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아내와 딸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광경을 바라봐야만 했던 가장 클라이드 쉘튼(제라드 버틀러)의 이야기입니다. 범인들은 곧 잡히지만 담당 검사 닉 라이스(제레미 폭스)는 불법적인 사법 거래로 그들을 풀어주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클라이드는 범인들과 그들을 보호한 정부와 세상을 향해 거대한 복수를 준비합니다. I am a law abiding citizen 10년 후, 클라이드 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중 형량 거래로 살아남은 다비가 잔혹하게 살해되고 그 살인범으로 클라이드가 지목됩니다. 긴 세월을 피눈물로 참아낸 클라이드는 순순히 ..

[영화 또보기] 2022.08.05

울컥한 음악의 울림이 오래 남는 영화, A Star Is Born 2018

은 1937년, 1954년, 1976년에 이어 4번째로 리메이크된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입니다.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으로 스토리는 뻔할 수 있지만 사랑 때문에 쓸쓸히 사라진 한 사람과 그의 노래, 남은 사람의 슬픔과 노래, 그들의 음악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잡아놓는 매력 있는 영화입니다. 당신 속을 까발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어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 자신이 없는 무명 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브래들리 쿠퍼)을 만납니다. 공연을 마치고 술집을 찾던 잭슨은 앨리의 노래를 듣고 가창력에 흠뻑 빠집니다. 서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잭슨의 제안으로 그의 공연에서 'Shallow'를 함께 부릅니다. 개인적으로, 공연에서보다 잭슨을..

[영화 또보기] 2022.07.30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노트북 2004

어릴 때의 풋풋하던 첫사랑을 가슴에 안고 평생을 그 사랑의 힘으로 살아간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면' 꼭 봐야 하는 로맨스의 고전 영화, 노트북의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첫사랑을 마지막 사랑으로 평생 함께 하고픈 것이 대부분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요양 병원의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노트에 적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인공 노아와 앨리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7살의 노아(라이언 고슬링)는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밝고 순수한 앨리(레이철 맥아담스)를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듭니다. 그러나..

[영화 또보기] 2022.07.15

리얼 액션의 진화, 캐시 트럭 Wrath of Man 2021

은 믿고 보는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가이 리치 감독과 함께한 영화로 2004년작 프랑스 영화 의 리메이크작입니다. 한국에서는 으로, 미국에서는 , 영국에서는 으로 각각 소개가 되었습니다. 영화 소재가 아닌 영화 주제와 관련한다면 영어 제목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더 의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4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고 잘 짜인 각본을 마치 하나하나씩 읽어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분명 액션 영화지만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해 가는 과정대로 시선을 따라가며 영상으로 '액션에 의미를' 담아냅니다. 현금 수송 차량(캐시 트럭)을 노리는 무장 강도에 의해 아들을 잃은 조직의 보스 H(제이슨 스타뎀)는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겨우 커트라인을 넘긴 성적으로 현금 수..

[영화 또보기] 2022.07.08

다크 초코칩 맛, 돈 많은 친구들 2006

, 오랜 시간 함께해 온 4명의 친구들의 우정과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돈도 있고 결혼도 한 3명의 친구들과 돈도 없고 싱글인 친구 1명 사이의 우정과 사랑, 고민, 그리고 인생에 관한 이야기, 서로 다른 현실을 사는 친구들 사이 반드시 겪어봤을 법한 사실적 내용들을 세밀하고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어떻게 될까 머 이런 기대 같은 게 없어 성공한 의상 디자이너 제인(프란시스 맥도먼드)은 일에서 성공을 했지만 왠지 짜증을 내고 매사가 귀찮기만 합니다. 인생에 기대조차 없어 지루하고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무관심한 제인은 남편이 매번 말리지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따지고,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모든 관계에서 문제를 만듭니다. 남편과 공동 각본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틴(캐서린 키너)은 시나리오 집필..

[영화 또보기] 2022.07.01

편견을 넘어선 우정 이야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1989

고집이 세고 자존심 강한 데이지 여사(Daisy Werthan: 제시카 탠디 분)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혼자 운전을 하다 뜻하지 않게 사고를 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놓인 데이지 여사는 당황하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아들 불리(Boolie Werthan: 댄 애크로이드 분)는 흑인 운전사 호크(Hoke Colburn: 모건 프리먼 분)를 고용합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걸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이지 여사는 고집스럽게도 운전기사가 고용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시합니다. 그런 데이지 여사와 달리 호크는 인내심을 갖고 묵묵히 지냅니다. 평소 유머가 가득하고 인간미가 넘쳐흐르는 호크는 데이지 여사의 냉대와 무시를 견뎌가며 오로지 진실한 보살핌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합니다..

[영화 또보기] 2022.06.24

내 가족 이야기 같은, 더 저지 The Judge 2014

능력과 재력 모두를 가진 시카고의 잘 나가는 변호사 행크 팔머(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래전 떠나온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고향에서 만날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키지 않지만 사랑하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위해 고향을 찾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 행크는 마을의 판사인 아버지(로버트 듀발)가 갑작스럽게 살해 혐의를 받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잊고 지냈던 가족 간의 얽히고설켰던 불편한 사연이 다시 도드라지게 드러나고 갈등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제목에서 법정 다툼이 꽤 치열할 것이 예상되는 영화였지만, 재판을 소재로 가족의 갈등과 아픔을 다루면서 낯익은 풍경과 스토리로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 집안은 망할 ..

[영화 또보기] 2022.06.17

끝내야만 하는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 2016

주인공 크리스천 울프(밴 애플릭)는 자폐아이면서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회계사입니다. 신경발달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크리스천의 부모는 험난한 바깥세상을 살아가야 할 어린 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크리스천의 타고난 재능을 칭찬하지만 전문가의 말이 위안이 되진 않습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남들과 '다른' 사람을 냉혹하게 대하는 현실에서 아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리스천과 브랙스턴을 강하게 양육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임을 가르치며 피해자로 살지 않도록 교육합니다. 엄마와의 이별을 겪으며 혼돈 속에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크리스천 옆에는 항상 동생 브랙스턴(존 번탈)이 함께 합니다. 클리닉에서 커다란 퍼즐판을 두고 혼자 하나씩 완성해가던 어린 크리스천, 마지막 ..

[영화 또보기] 2022.06.10

Quest의 연속, 여름밤을 달려봐 Along for the Ride, 2022

사라 데센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름밤을 달려 봐》는 소피아 앨버레즈가 연출 및 각본을 맡은 영화입니다. 부모의 기대에 맞추어 살며 모범생으로 졸업을 앞둔 시기, 오든(에마 파사로)은 대학을 입학하기 전 마지막 여름을 맞아 뭔지 모르게 답답함을 느낍니다. 다른 모습의 자신이 되고 싶어 오든은 아빠와 새엄마가 살고 있는 시골의 작은 해변 마을 콜비로 떠납니다. 오직 학교와 엄마의 울타리 안에서만 지내던 고지식한 모범생의 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일탈로 여행을 선택합니다. 새롭고 낯선 여행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과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풋풋하게 그려낸 하이틴 영화로 그 나이를 지난 어른들에게도 당시를 추억하며 돌아보는 즐거움을 주는 영화입니다. 불면의 시간을 달려 새로운 낯선 환경으로 옮겨왔지만, ..

[영화 또보기]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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