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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

아름다운 노을 속의 평온한 풍경, 거대한 자연과 그 안에서 느리게 유유히 움직이는 생명체들. 하지만 그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생명의 위협 요소들을 매일 겪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항상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답기만 할 수 없는 걸까요?    언제나 잃지 않게 될까?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말라위는 농사를 지어서 먹고사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소년 윌리엄 캄쾀바와 그의 가족들이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풍차를 만들기까지 겪은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영화 은 가뭄으로 메마르고 갈라진 땅과 굶주린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윌리엄이 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해서 선생님이 한 명씩 이름을 부르는 장면, 등록금을 내지 못하면 공부할 수 없는 현실은 70년대 우리의..

[영화 또보기] 2023.06.09

[짧은 생각] 오월, 감사 인사의 서운함에 관하여

'가정의 달' 오월! 우린 서로 더 자주 만나고 서로 더 열심히 안부를 묻고 챙기려고 애쓰지만, 그러면서 다른 때보다 또 더 많이 싸우고 다투는 그런 오월이기도 하지 않나요? 행사도 많고 많은 유혹이 있는 계절, 오월입니다. 이란 이름표를 달고 시작하는 여러 행사들, 매년 어버이날은 수없이 많은 반복이 있었지만, 자식으로서 어버이를 대하는 자세와 어버이로서 자식을 대하는 자세는 왜 매번 일관성이 없을까요? 감사 인사도 연습이 필요해요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가족'의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 서로 많이 알 것 같지만 의외로 모르는 구석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또 왜 그렇게 쉽게 마음 상하고 뜬금없이 풀리고를 반복하는지. 특히 오월이 되면 더 자주 만나고 미리 한 번이라도 더 연락해 안부도 묻고 하면서 나들이와 ..

[일상잡多] 2023.05.30

스파이 게임 SPY GAME 2002

20년이나 지난 영화지만, 은 장르에 걸맞은 요란한 액션은 나오지 않지만 긴장감 넘치는 액션 스릴러입니다. 토니 스콧 감독의 에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많은 피와 죽음, 잔인함을 무기로 팔리는 영화들의 식상한 방식과는 달리 치열한 두뇌 게임을 따라 영화가 전개됩니다. 토니 스콧만의 세련되고 날카로운 역동적 연출에 의한 생동감과 영상미 외에도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피트의 연기 호흡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만약 네가 모험을 해서 체포 됐다면 널 구하러 가지 않아 CIA요원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출근날이지만 네이선 D. 뮈어 (로버트 레드포드)는 자신의 은퇴 계획을 잠시 미룹니다. 그리곤 긴박한 24시간이 흐릅니다. 홍콩 미 대사관으로부터 날아온 긴급한 소식, 미국 비밀 요원 톰 비숍(브..

[영화 또보기] 2023.05.26

[짧은 생각] 이젠, 좀 천천히 살아야겠어

한때, 바쁜 것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천천히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바쁠수록 살아있다는 느낌이 좋았고 뭔가 이루어내는 성취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끔 그때 왜 그렇게까지 복잡하고 바쁘게만 지냈을까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에 시작과 끝을 향한 기승전결이 있듯, 사람 사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항상 무언가 시작이 되었다가 소멸되어 가는 과정이고 그 중간 어느 지점부터 가속도가 붙는 구간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이유는 잘 나갈 때 욕심을 좀 부려도 좋다(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혹은 용납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 지나고 보면 그 순간에도 충실하게 즐기고 느껴야 할 것들이 무리한 욕심 앞에 무시되거나..

[일상잡多] 2023.05.23

자신의 다른 버전 후?, 세컨드 액트 Second Act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 세컨드 액트(Second Act)는 코믹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거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진입 장벽이 높은 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거짓말, 그 거짓말이 거짓임이 밝혀지고 난 후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면서 그 거짓으로 살아가는 과정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그려지고 있어서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신분 세탁으로 가짜인생을 살았던 이야기이다 보니 굳이(?)싶은 그런 생각과 함께 뭔지 모르게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강한 경쟁심이 가끔 무모한 행동으로... 15년간 대형 마트에서 부지배인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뛰어난 업무 능력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학력 때문에 무시당하던 마야(제니퍼 로페즈). 아무..

[영화 또보기] 2023.05.19

[짧은 생각] ‘일기’를 방학 숙제로 쓰기 시작하면 벌어지는 일

어릴 때 초등(국민) 학교 때부터 방학이면 항상 따라다니던 과제(?)가 있었습니다. 일기 쓰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 평상시엔 문제가 되거나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당시엔 방학만 되면 일기는 ‘숙제’가 되곤 했습니다. 꼭 해야만 하는 것이었고 ‘검사’가 분명하게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방학 숙제로 일기를 쓰던 방식은 자꾸 다른 걸 쓰게 한다 학교 입학 후 첫여름 방학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완고한 부모님 교육 덕에 정말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써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론, 나중에는 친구들이 어떻게 일기를 ‘해결’하는지 알고 저 역시 '시류'를 따랐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돌이켜보면, 당시의 일기란 그저 글을 쓰는 형식 중 하나를 익히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을 숙제로 배..

[일상잡多] 2023.05.16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생쥐 두 마리가 크림통에 빠졌습니다. 한 마리는 삶을 포기하고 익사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쥐가 크림통 속에서 발버둥치자 크림은 단단한 버터로 바뀌었고 그 덕에 쥐는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제 경우는 두 번째 생쥐와 같습니다. 은 희대의 사기꾼으로, 수표 위조범으로 미 전역에서 활동하던 소년이 자신의 화려한 사기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보안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주니어(Frank William Abagnale Jr.)의 동명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수시로 직업과 거처를 바꾸고 사기 행각을 벌이며 도망 다니는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를 잡으려는 FBI요원 칼 핸레티(톰 행크스)의 쫓고 쫓기는 두뇌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영화 또보기] 2023.05.12

[짧은 생각] 안 해본 짓 시도하기1

#.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살면서 한 번도 안 해 본 건 엄청 많습니다. 직접 해 본 것은 자라온 환경이나 선택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한반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조금 더 낯선 시도를 해 보려고 합니다. 살아가는 재미를 좀 더 풍성하게 해 볼 예정입니다.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은 시작하는 데 대한 설렘보디 작을 때라 그전에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어쩌면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두려움과 걱정이 더 커질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엄청 후회가 남을 것 같습니다. 살면서 되도록이면 후회는 줄이고 싶으니까요. 대기를 타다 기회를 잡다 4월 운 좋게도 스케이트 강습을 받게 되었습니다. 스케..

[일상잡多] 2023.05.02

워독 WAR DOGS

《워 독(War Dogs)》은 2016년에 개봉한 블랙 코미디 영화로, 아프가니스탄 전에 참전중인 육군을 위한 미육군과의 군수품 공급 계약으로 3억 달러를 벌어들인 두 무기 상인 에프레임 디베롤리(조나 힐)와 데이비드 팩커즈(마일즈 텔러)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 드라마틱하게, 빠르게 전개가 됩니다. 오직 돈을 좇아 불법 무기 거래를 하던 20대 두 청년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는 전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숨은 뜻을 파악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한창인 곳에 주둔한 미군이 사용할 무기, 죽음이 넘나드는 곳에 큰돈이 움직입니다. 무기와 죽음과 돈의 상관관계들.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는 무기 딜러들의 사냥터가 되어 또 다른..

[영화 또보기] 2023.04.28

[짧은 생각] 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하면...?

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하면 안 된다??? 꽤나 익숙한 말입니다. 실제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너무 쉽게 안 하던 짓을 안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위험 부담을 굳이 사서 감수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삶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하진 않은가요? 주어진 틀에서 매일을 살다 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마음에, 또 때로는 게으름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할 기회가 자꾸 줄어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보지 않고 함부로 자신의 능력을 한정하지 않기로 한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것,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다양하게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먼저, 까맣게 잊고 있던 영어를 다시(2023...

[일상잡多]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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