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편리함과 익숙함이 허를 찔린 날, 카카오톡이 멈추면서 주말이 지나치게 조용히, 그렇지만 소통하지 못한 채 어색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의 갑작스러운 화재로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멈추고 일상도 멈춰 섰습니다. 그동안 편리하게 사용하던 대부분의 플랫폼이 멈추고 글을 쓸 수도, 은행일을 볼 수도, 음악을 들을 수도, 결제를 할 수도, 택시를 잡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우리 일상에 촘촘히 들어와 있던 카카오 서비스가 무더기로 멈춘 순간에 느꼈던 생각을 잠시 정리해 봅니다. 디지털이 멈춰 세운 일상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29분부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합니다. 카카오톡이 멈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