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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多] 116

[짧은 생각] 가족 중 한 명하고만 여행을 가면,

보통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땐 온 가족이 화목하게 다녀오는 여행을 생각하고 대부분 그렇게 다녀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제로는 가족 전체가 다녀오는 여행의 뒷 맛은 즐거움보다는 피로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서 서로 시간을 맞추고 다녀오지만 비슷한 과정, 비슷한 사이즈를 갖춰 여행을 계획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특별히 기억이 남지는 않습니다. 다들 비슷한 여행이 되어서 그런 듯합니다. 그런데 방법을 바꿔서 여러 가족들 중 특정해서 한 사람 하고만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다 아는 것 같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면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작은 기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모습을 주고받는 재미가 생깁니다. 단 둘이 여행을 가야 알 수 ..

[일상잡多] 2022.11.15

[짧은 생각] 용감하진 않지만 시작했습니다

올해가 벌써 2개월 남짓 안되게 남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벌써 10개월에 접어듭니다. 블로그 계정이 여럿이거나 오랜 기간 운영한 분들은 대수롭지 않겠지만, 저는 시작이 있기까지 자주 게으르고 또 막막하기만 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더 나중으로 미루면 어느 시점에 후회할 것 같아 ‘무식하게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 특별히 용기가 대단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 당시에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도할 수가 없을 거라는 절박함이 있었고 그래서 시작했을 뿐입니다. 지나고 보면 다 그렇듯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이 구분 지어 그 결과는 남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어설프게 나마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생각됩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후회할 게 뻔하니까 글 ..

[일상잡多] 2022.11.08

[짧은 생각] MZ세대의 특징적 현상? 그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어느 순간부터 세상은 세대를 여러 갈래로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세대와 신세대의 간단한 구분에서 나아가 성장 과정과 경제적 배경, 소비 패턴 등등의 이유로 세분화한 세대 구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성이 표현되는 방식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세대 구분을 세분화하고 특정하게 한정함으로써 그런 사회적 현상이 사회적 문제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MZ세대는 주로 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포함하여 지칭합니다. 생각보다 광범위합니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개인적 자유와 사생활이 굉장히 중요한 세대입니다. 얼마 전부터, 직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일상잡多] 2022.11.01

[짧은 생각] 노인이 횡단보도 앞에서 날렵해지는 이유

저녁 무렵, 카톡으로 날아드는 생생한 현장 중계 문구들, "아, 할머니 무단 횡단하셔,...", "아니 왜 신호를 안 지키시지??"... 손주가 우연히 본 할머니의 무단 횡단은 꽤나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버스 창 너머로 기운 없이 걸어가던 한 노인이 횡단보도를 향해 갑자기 돌진하는 장면을 본 것입니다. 더구나 그것이 '자신의 할머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노인들이 횡단보도만 보면 날쌔게 돌변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일까 궁금합니다. 어디서 그렇게 갑자기 힘이 불끈 솟는 걸까요? 할머니가 날아다니신다 같이 길을 가다가도, 나름 보폭을 맞추느라 애쓰고 있다는 걸 알기에 그에 맞춰 나도 걸음을 늦추고 있지만 어느 순간... 옆에 사람이 아. 무. 도. 없습니다. 엄마는 이미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얼른 오라며 손짓..

[일상잡多] 2022.10.25

[짧은 생각] 디지털 세상에 갇힌 일상

디지털의 편리함과 익숙함이 허를 찔린 날, 카카오톡이 멈추면서 주말이 지나치게 조용히, 그렇지만 소통하지 못한 채 어색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의 갑작스러운 화재로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멈추고 일상도 멈춰 섰습니다. 그동안 편리하게 사용하던 대부분의 플랫폼이 멈추고 글을 쓸 수도, 은행일을 볼 수도, 음악을 들을 수도, 결제를 할 수도, 택시를 잡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우리 일상에 촘촘히 들어와 있던 카카오 서비스가 무더기로 멈춘 순간에 느꼈던 생각을 잠시 정리해 봅니다. 디지털이 멈춰 세운 일상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29분부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합니다. 카카오톡이 멈추고 ..

[일상잡多] 2022.10.18

[짧은 생각] 술 권하는 사회에서 가스라이팅 하는 사회로

는 1920년대 발표된 현진건의 소설입니다. 절망적인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지식인들이 술주정꾼으로 전락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책임이 '술 권하는 사회'에 있다고 항변하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작품입니다. 해방 이후에도 지속되던 술 권하는 사회가 최근엔 가스 라이팅 하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듯합니다.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거나 세상과 다른 판단을 하게 되면 편향적인 생각을 기준으로 나머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의견이 잘못되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유행어(?)처럼 사용하지만 그 위험성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작은 경험들을 되짚어 잠시 생각해 봅니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뉴스나 인터넷에 등장하는 경우는 대부분 종교 집단이나 남녀 간 연애사에..

[일상잡多] 2022.10.04

[짧은 생각] 말의 힘과 위험, 천박함에 대하여

보이지 않지만,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한 사람이 쓰는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그 사람 인격 자체를 의미합니다. 어릴 때 고운 말 바른말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러니 하게도 '함부로 말하는 말 습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무척이나 관대한 편입니다. 심지어 말하는 사람이 나이를 좀 먹은 특정 성별일 경우엔 그 사람의 '말 습관'에 대해 설사 듣는 이가 불편하더라도 직접적으로 문제 삼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간혹, 듣는 이가 듣기 불편해서 불편함을 말하게 되면,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나쁜 의도가 전혀 없는데 듣는 사람이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반하장입니다. 최근 ' 이 xx ' 영상 보도를 보면서 말의 위..

[일상잡多] 2022.09.27

[짧은 생각] '가족 공동체'의 의미에 대한 생각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역에 사람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짧은 연휴에도 내려가는 자식들, 올라오는 부모들 행렬이 코로나 발생 전과 비슷해 보입니다. 1년에 두 번 큰 명절이면 으레껏 보게 되는 풍경, 세상이 아무리 좋아져도 오고 가는 사람들의 손에는 커다란 선물들이 잔뜩 들려 있습니다. 가족을 만나는 마음이 그렇게 보입니다. 고향을 향한 행렬을 바라보며 부모 형제, 자매를 만나고 어떤 마음으로 돌아오게 될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와 관계는 어떤 것인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가족끼리 뭘 그래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벌써 5년 이상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명절이면 자녀들이 많이 다녀가는 곳입니다. 으레껏 그러려니 하지만 하루는 꼭 불편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연휴가 시작..

[일상잡多] 2022.09.20

[짧은 생각] 충격적으로 하루를 결석하고 나서,

복잡한 출근길, 다들 아침잠이 채 깨지도 못해 졸면서 가수면 상태(?)로 출근을 합니다. 규칙적인 지하철 소음과 출발, 도착역을 알리는 안내만 반복될 뿐인 지하철 한쪽에서 한 엄마가 통화를 시도합니다. 여러 번 반복한 이후에야 겨우 통화가 연결됩니다. 처음엔 들리지 않는 나직한 소리로 통화가 시작되었지만 여러 역을 지나면서 목소리가 잠시 커집니다. 조용조용 타이르듯 아마도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는 듯합니다. 챙겨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불러주고 잠시 기다립니다. 자신의 출근길에 전화로 아이를 깨우고 등교시켜야 하는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출근에 등교시킨 아이는 학교에 잘 갔을까 지하철을 타고 5 개 역을 지나고, 대략 15여분이 지나도록 수차례 발신을 시도하고서야 정상적인 통화가 연결..

[일상잡多] 2022.09.13

[짧은 생각] 코로나 확진과 자가 격리, 일상 회복기

코로나 확진이 된 날, 확진자는 95,604명이었고 저도 저 숫자 중 하나였습니다. 사망자는 86명으로 그 수치도 꾸준히 비슷한 숫자가 유지되는 듯합니다. 간혹 기록을 위해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이번 기록은 막상 코로나 확진이 '내 경우'가 되고 나니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코로나 확진 전날, 정기 출퇴근 외 크게 무리한 일정을 보낸 적이 없었는데 살짝 열감이 느껴지고 오싹거리며 몸살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 가볍게 운동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할 수 없을 지경으로 피곤이 몰려오고, TV를 보다가 잠드는 경우가 없었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코로나 확진된 날 1일 차(8/26) 목이 따갑고 피곤한데 살짝 열이 나는 느낌(?) 이 들어서 병원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습니다. 3차 접종까지..

[일상잡多]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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